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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식품부, ASF·AI·구제역 가축전염병 트리플데믹 우려에 빈틈없는 방역 총력
김현수 장관 “모든 가용자원 총동원” 진두지휘
ASF 중앙사고수습본부장을 맡고 있는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일년만에 국내 양돈농가에서 ASF가 발생한 지난 8일부터 매일 방역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방역당국은 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다 겨울철 불청객 조류인플루엔자(AI), 구제역까지 동시에 3개 가축전염병이 유행할 수 있는 '트리플데믹(tripledemic)'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가능한 모든 가용자원을 총 동원해 방역망을 한층 더 강화하고 있다.

특히 ASF 중앙사고수습본부장을 맡고 있는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일년만에 국내 양돈농가에서 ASF가 발생한 지난 8일부터 매일 방역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면서 방역 대응을 진두진휘하고 있다.

김 장관은 지난해도 양돈농가서 ASF 발생후 두달가량 비상근무복 차림으로 새벽과 저녁 매일 하루 두 차례 방역 점검 회의를 빠짐없이 주재하면서 세계적인 ASF 모범 방역 사례를 만들어 화제를 낳았다. 특히 국내 첫 양돈농가 확진 발생후 한달만 소진 기록을 세웠으며, 이는 발생 국가 중 최단기 소강상태 진기록이다.

▶13일째 양돈농가 ASF 발생 0건=22일 ASF 중수본에 따르면 지난 9일 강원 화천 한 양돈농가에서 ASF가 발생된 후 13일째 추가 의심사례가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중수복은 만에 하나 있을지 모르는 감염개체를 신속하게 발견하기 위해 오는 26일까지 접경지역 양돈농장 397호에 대한 3차 정밀검사를 시행 중 이다. 또 어미돼지 사육시설(모돈사)을 소유한 접경지역 양돈농장 256호에 대해서는 소독실태를 점검했다. 모돈사는 농장 관계자의 출입과 기자재 반·출입이 잦아 오염원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이달 초 발생한 강원 화천의 양돈농장 2곳도 모두 모돈사 내 돼지가 감염됐다.

또 중수본은 이날부터 25일까지 4일간 경기·강원 소재 도축장 14개소에 대한 ASF 환경검사와 일제 소독을 실시한다. 도축장 내외부와 돼지 운반차량 등에 묻어 있는 잔존물(분뇨 등) 등에서 시료를 채취해 ASF 항원 존재 여부를 정밀검사키로 했다. 오는 24~25일에는 도축장별로 일제소독 실시하고, 청소·세척 및 소독상황을 관리·점검을 위해 시·도 소독전담관을 파견할 계획이다.

▶겨울철새 57만수 도래 ‘AI 비상’=농식품부에 따르면 이달 전국에 176종 57만 5277마리의 철새가 도래할 것으로 보인다. 됐다. 특히 올해 1월~10월19일 전 세계적으로 593건의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의 2.8배에 달하는 수치다.

농식품부는 지난달 1일부터 철새도래지 103곳 주변도로(352km)에 대해 가금 관련 축산차량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축산차량이 철새도래지 인근에 진입시 GPS 단말기를 통해 우회 안내 메시지를 송출하고, 위반사실에 대해 출입차량 소유주와 소속 업체 등에 개별 통지 및 지도조치를 하고 있다.

또 오는 27일까지 오리농가의 방역 취약요인중 하나인 왕겨살포기에 대한 관리실태를 점검하고 있다. 왕겨살포기는 축사에 왕겨 등 깔짚 살포를 위해 사용하는 기계로 농장 내외를 이동하면서 바퀴 등에 오염원이 묻어 축사 내로 유입 가능하다.

아울러 가금농가 진입로에는 생석회 벨트를 구축하고 농가에 설치된 방역·소독시설을 계속 점검하면서 미비점은 즉시 보완하기로 했다. AI발생 위험성이 큰 종오리 농가, 밀집단지, 전통시장 등은 장소별 특성을 고려한 대책을 마련했다. 가금농가에 대한 현장 점검도 벌인다. 농가에서 방역시설 미설치, 차량 소독시설 미설치, 시설 미등록 등 법령 위반사항이 적발되면 과태료 부과, 사육제한 명령 등의 조처를 할 계획이다.

방역 사각지대에 있는 소규모 농가, 겸업농가, 가축거래상인의 계류장 등을 대상으로 축산 관련 법령에 따라 시설 기준, 농가 준수사항을 제대로 이행하고 있는지를 꼼꼼히 확인하고, 위반사항이 있으면 과태료 부과, 고발 조치 등의 조치를 할 방침이다.

▶오는 31일 전국 소·염소 구제역 백신접종=중수본은 구제역 방역을 위해 오는 31일까지 전국 소·염소(11만호·457만두)에 대한 일제 백신접종을 실시한다. 또 현장에서 잘 지켜지지 않는 5가지 방역사항을 선정, 농장관계자를 대상으로 한 구제역 방역 온라인 강의를 제작하여 유튜브를 통해 제공하고 있다.

앞서 지난 21일에는 73대의 소독차량(소독차 68·광역방제기 5)을 동원, 접경지역 소농가(14개 시군 4415호)에 대해 구제역 방역을 위한 소독도 실시했다. 또 내년 2월 말까지 접경지역 14개 시·군과 소 사육농장 약 4415호의 출입구와 주변 주요 도로를 집중적으로 소독할 계획이다.

김현수 장관(중수본부장)은 “농장근로자가 농장 내 방역수칙에 대해 철저히 숙지하고 실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항상 돈사 내 사육돼지를 주의깊게 살펴보고, 의심증상 발견시 즉각 방역당국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AI의 경우, 축산차량(종란 운반차량 등)의 출입이 잦은 부화장에 대한 차단방역 관리를 철저히 하고, 가금농장의 내외부 소독을 매일 실시해달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구제역 백신 접종과정에서 누락되는 개체가 없도록 각별히 신경 써야한다”고 강조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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