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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욱 농식품부 차관 “식량안보 위기감 고조”…아세안+3 농림장관회의
코로나 사태 식품공급망 차질·식량안보 논의
이재욱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이 2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된 ‘아세안+3 농림장관회의 영상회의’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과 한국·중국·일본이 식량안보 공동대응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22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전날 열린 ‘아세안+3 농림장관회의’ 영상회의에서 각국 대표는 코로나19가 역내 식량안보에 미칠 영향과 공동대응을 논의했다. 우리나라는 이재욱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이 대표로 참석해 기조연설을 했다.

아세안+3 농림장관회의는 아세안 10개국+한·중·일 3국 간 농림분야 협력 확대를 위해 2001년 출범해 매년 장‧차관급 인사가 참석하는 연례회의다. 이번 회의에서는 의장국인 캄보디아의 벵 사콘 농림수산부 장관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식품공급망 차질과 식량안보 우려에 회원국이 함께 대응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아세안+3 비상 쌀 비축제도(APTERR)와 식량안보 정보시스템(AFSIS) 진행상황을 점검하고 식량 및 농림 분야 협력 성과를 공유했다. 아세안+3 비상 쌀 비축제도는 아세안+3 쌀 비축물량을 사전에 약정‧비축하고 비상시 약정물량을 판매‧장기차관‧무상 지원하는 공공비축제도다. 식량안보 정보시스템은 아세안 국가의 식량 정보를 수집해 데이터베이스 구축 및 보고서 발간, 인적자원 역량개발 프로젝트 추진하는 사업이다.

우리나라는 아세안+3 비상 쌀 비축제도를 통해 2017년부터 총 1만7000t의 쌀을 지원했다. 올해는 지진·태풍·화산폭발 등 자연재해로 이재민이 발생한 필리핀에 재난구호용 쌀 1950t을 보냈다.

회원국은 농업·농촌 정책 수립 지원, 산림협력, 역량강화, 동물질병 방역, 정보시스템 구축, 연구개발 협력 등 분야별 사업을 논의했다. 이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농식품 분야의 회복력과 지속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정책을 마련해야 할 필요성에 공감하며 아세안+3 차원에서 선제적으로 대응하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

이재욱 차관은 기조연설을 통해 “한국과 아세안은 경제협력 파트너이자 신뢰를 바탕으로 한 전략적 동반자 관계”라며 “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으로 식량안보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만큼 아세안과 한국, 중국, 일본 간의 협력을 강화하자”고 촉구했다.

한편, 13개 회원국의 장·차관들은 제21차 아세안+3 농림장관회의를 인도네시아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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