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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에서] 갤럭시S21 '진짜 5G' 지원이 무의미한 이유

  • 기사입력 2020-10-21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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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LTE(롱텀에볼루션)에서 5G(세대)로 가게 되면 속도가 20배 가량 빨라집니다. (중략) 5G 속도가 빨라지고 저지연이 일어나면 스마트 세상에서 사람을 중심으로 한 여러 다양한 서비스가 획기적으로 달라집니다."

5G 상용화를 1년 앞둔 2018년 4월 당시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언론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혔다. LTE에서 5G로 넘어가면 '소비자 입장'에서 무엇이 더 좋아지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다.

28㎓(기가헤르츠) 초고주파 대역을 지원하는 애플의 첫 5G 스마트폰 아이폰12가 오는 23일 국내에 상륙한다. 28㎓는 LTE보다 20배 빠른 '진짜 5G'로 불리는 기술이다. 하지만 국내에선 사용할 수 없다. '1초 안에 영화 한 편 다운로드', 'LTE보다 20배 빠른 속도', 장밋빛 수식어와 함께 지난해 4월 세계 최초로 5G가 상용화됐지만, 1년 반이 지나도 소비자들이 아이폰12의 '진짜 속도'를 즐길 수 없는 게 작금의 현실이다.

지난 8월 과기부 발표에 따르면 국내 5G의 실제 전송 속도는 LTE 대비 다운로드는 4.1배, 업로드는 1.5배 빠른 수준에 불과하다. 한국이 3.5㎓ 주파수에서만 5G 서비스를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통신사들이 28㎓ 대신 3.5㎓를 선택한 이유는 단기간 내 체감 가능한 속도를 구현해내기 위해서다. 28㎓ 대역의 전파 도달거리는 3.5㎓의 15%에 불과하다. 장애물을 피해서 가는 회절성이 약해 체감할만한 속도 향상을 이루기 위해선 더 많은 기지국을 세워야 한다. 비용 부담이 크다.

'LTE보다 20배 빠르다'는 정부 및 이통사의 말만 믿고 LTE보다 2만~3만원 더 비싼 5G 요금제에 가입한 소비자들은 분통이 터질 일이다. 더욱이 3.5㎓마저 커버리지가 부족해 잡히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러자 정부 및 이통사에선 3.5㎓도 5G 주파수에 포함되는 '진짜 5G'라며 해명에 나섰다. 그러면서 28㎓는 전파 특성이나 기술 방식 등을 고려할 때 B2B로 특화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새로운 논리를 펼쳤다. '일상에서 20배 빠른 속도'를 기대했던 소비자들로선 이 같은 변명에 '허위·과장 광고에 속았다'고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가 내년 1월 공개할 갤럭시S21에 28㎓ 5G를 적용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이통사들은 연내에 28㎓를 상용화하겠단 목표로 관련 통신장비도 발주한 상황이다. 하지만 이통3사가 발주한 28㎓ 장비가 수백여대에 불과하다. 그나마도 기업 시설 지역 위주로 망이 구축되면 일반 소비자들의 사용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갤럭시S21이 28㎓ 5G 통신망을 지원하더라도 체감할만한 속도를 경험하기는 어렵다. 이렇게 되면 소비자들이 비용 부담을 떠안고 정작 기술은 누리지 못하는 상황만 되풀이된다. 허울 좋은 수식으로 소비자를 현혹시키는 것은 한번이면 족하다. 이제라도 '진짜 5G'를 누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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