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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억’ 소리나는 서울시 산하 기관장 연봉
서울연구원장 2억 육박, 직원성과급도 2년 연속 250%
서울교통공사 경영위기? 사장 1억8000만·직원 7000만
시설공단 이사장도 1억7000만…디자인재단 대표 두배
[헤럴드DB]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1조 적자’ 위기라던 서울교통공사의 올해 급여총액이 상여금 포함 1조 2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원 수가 1만 7000여명으로 많기도 하지만, 기관장 연봉 총액이 1억 8200만 원, 임원 평균 급여액이 1억 3700만 원, 직원 평균 급여액이 6900만 원 등으로 25개 서울 투자·출연기관들 중에서 월등히 높은 편에 속했다. 25곳 기관장 중 ‘연봉 킹’은 고 박원순 서울 시장의 ‘브레인’으로 불리던 서왕진 서울연구원장으로 1억 8725만 원이었다.

20일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투출기관의 연봉 현황을 보면 기관장 연봉은 서울연구원, 서울교통공사(1억 8167만 원), 서울시설공단(1억 7364만 원), 기술연구원(1억 7354만 원), 서울보증재단(1억 4288만 원), 서울주택도시공사(1억 4216만 원), 서울의료원(1억 3508만 원), 미디어재단TBS(1억 3502만 원),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1억 3497만 원), 서울산업진흥원(1억 3390만 원) 순으로 높다. 2020년 예산 편성 기준으로 추산한 액수다. 1억 미만은 서울시립교향악단(9277만 원)과 디자인재단(9846만 원) 등 2곳 뿐이었다. 이 두 곳과 대표가 공석 상태인 장학재단, 디지털재단을 제외하고 21곳의 기관장 연봉은 1억 원 이상이다.

서울 지하철 양공사 통합으로 덩치가 커진 서울교통공사의 방만경영이 확인된다. 임원 6명의 1인 당 평균급여액은 1억 3684만 원으로, 서울 시장 연봉 수준이다. 직원 1만 7021명의 1인 당 평균 급여액은 6943만 원으로, 기술연구원(7069만 원), 서울에너지공사(6985만 원)에 이어 세번째로 높다. 교통공사의 급여총액은 1조 1891억 원에 이른다.

서울교통공사 노사는 올해도 2.8%의 임금인상에 최근 합의했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무분규 합의로 봉합했지만, 노조는 언제든 시민의 발을 볼모로 파업에 나설 수 있는 구조다. 교통공사의 2017~2019년 사이 연 손익을 보면 -5254억 원, -5389억 원, -5865억 원 등 코로나19 사태 이전부터 매해 손실폭을 키웠다.

투자출연기관의 성과급 내역을 보면 지난해 기관장 성과급은 서울연구원, 산업진흥원, 신용보증재단, 여성가족재단 등이 'S등급'을 받아 250%씩 챙겼다. 서울연구원장이 가장 많은 3059만 원을 받았다. 직원 성과급을 가장 많이 받은 기관은 신용보증재단으로 1인 당 1052만 원이었다. 교통공사도 'B 등급'으로 사장은 140%(1736만 원), 직원은 '다급'으로 1인 당 838만 원씩 받았다.

한편 서울시 공무원들이 외부강의, 외부연구 등을 통해 올린 ‘부가수입’은 2018년부터 2020년 8월까지 전체 5216건, 모두 12억 7265만 원으로 집계됐다. 시장 777만 원(70건), 부시장 205만 원(6건), 국장 4278만 원(177건)이었으며, 4급 이하가 12억2007만 원(4943건) 등이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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