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싱크탱크 로위연구소가 발표한 ‘2020년 아시아 파워인덱스’에 따르면 북한은 아시아태평양지역 26개 국가 가운데 포괄적 국력 17위로 평가됐다. 북한은 분야별 평가에서는 군사역량에서 6위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북한이 지난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 때 공개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모습. [헤럴드DB]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의 포괄적 국력이 아시아태평양지역 국가 26개국 중 17위라는 평가가 나왔다. 한국은 7위를 기록했다.

호주 싱크탱크 로위연구소가 19일(현지시간) 발표한 ‘2020년 아시아 파워인덱스’에 따르면 북한은 100점 만점에 12.3점으로 전년에 비해 한단계 떨어진 17위를 기록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20일 보도했다. 로위연구소는 경제역량, 군사역량, 위기극복력, 미래자원 등 4개 자원지표와 경제적 관계, 국방 네트워크, 외교 영향력, 문화 영향력 등 4개 영향력지표를 평가해 포괄적 국력을 산출했다.

북한은 특히 외교적 영향력에서 작년보다 8.3점이나 감소하면서 순위도 1년 만에 16위에서 23위로 크게 떨어졌다. 한국, 미국, 중국, 러시아 등과 활발한 정상회담을 가졌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정상외교무대에서 사라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면 군사역량에서는 6위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연구소는 북한이 지정학적으로 외톨이인 탓에 각 영향력 분야에서 일관성 없이 편차가 크다고 분석했다.

북한은 자원지표에서 경제역량 19위, 군사역량 6위, 위기극복력 11위, 미래자원 14위를 기록했다. 특히 영향력지표에서는 경제적 관계 26위, 국방 네트워크 21위, 외교 영향력 23위, 문화 영향력 26위로 최하위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아태국가 가운데 포괄적 국력 1위는 미국으로 81.6점을 받았으며 2위는 중국으로 76.1점이었다. 이어 일본(41점), 인도(39.7점), 러시아 (33.5점), 호주(32.4점) 순이었다.

한국은 31.6점으로 7위를 기록하며 호주와 순위가 바뀌었다. 한국은 경제역량 5위, 군사역량 5위, 위기극복력 9위, 미래자원 8위, 그리고 경제적 관계 5위, 국방 네트워크 4위, 외교 영향력 5위, 문화 영향력 7위를 기록했다. 연구소는 한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능숙하게 대응했지만 작년에 비해 외교 영향력과 문화 영향력이 줄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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