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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더머니]美 유동성 공급, '부동산 과열' 장애물
뉴욕 상업용 부동산 하락세
CMBS 투자심리 위축 우려
유동성 과잉, 부동산 과열
재정·통화정책 변수

월스트리트. 사진=123RF

[헤럴드경제=이승환 기자] 미국 부동산 시장 과열 논란이 재점화되고 있다. 뉴욕 상업용 부동산 가치가 하락하며 투자시장의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부동산 거품에 대한 우려에 미국 정부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유동성 공급의지'가 주춤할 수 있다. 유동성이 견인해온 위험자산이 다시 조정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8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의 상업용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며 투자 시장의 위험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글로벌 투자자들이 뉴욕 부동산 시장을 주목하는 이유는 월스트리트에서 부동산 대출을 담보로 채권을 발행해 전 세계 연기금과 자산운용사에 판매했기 때문이다. 글로벌 상업용부동산 저당증권(CMBS) 시장이 위축될 수 있다는 것이다.

대니얼 맥나마라 MP증권금융파트너스(MP Securitized Credit Partners) 대표는 WSJ과의 인터뷰에서 "금융시장의 하락세는 2008년 주택담보대출과 2015년 에너지가 전부였다"며 "2021년에는 상업용 부동산과 연결된 증권에 관한 것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위축은 미국 전역의 부동산 거품 우려에 불을 당길 수 있다. 현재까지 미국 부동산 시장은 코로나19 여파에도 상승세를 유지했다. 정책당국의 과감한 시장 안정조치와 이에 따른 전례 없는 수준의 유동성 공급이 지지대를 형성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의 9월 주택시장지수(83)는 1985년 지수 산정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블룸버그 컨센서스에 따르면 주택관련 경제지표는 긍정적 흐름이 예상된다. 우선 현 경기에 약 1~2개월 후행하고 주택시장의 90% 이상의 차지하는 기존주택판매(630만호, 전월비 5.0%)는 강한 매수세를 보였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역사적 최고치를 두 달 연속 경신한 10월 주택시장지수는 전월과 동일한 결과를, 9월 건축허가와 주택착공건수는 각각 전월비 2.0%, 2.8%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지난달 신규주택판매가 블룸버그 컨센서스(102.8만호, 전월비 1.6%)에 부합할 경우 최근 수면 위로 부각된 부동산 시장의 과열 논란이 다소 부담스럽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달은 미 연준의 속도조절과 5차 경기부양책 지연 등으로 주식을 비롯한 위험자산의 조정을 이끌었기 때문이다.

하나금융투자 나중혁 이코노미스트는 “주식시장과 함께 부동산시장의 과열이 미 연준 및 재정당국의 적극적인 정책 대응을 망설이게 할 여지를 보여주는 증거 중 하나로 인식될 개연성이 상존한다“고 말했다.

nic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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