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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A, 보험 원수사 전산망 사용한다
리치앤코, DB손보 등 3곳 협의

앞으로 보험대리점(GA)이 보험 원수사 전산망을 이용하는 시대가 도래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원수사 모바일 전산망은 GA가 접근할 수 없었다. 덩치가 커진 GA의 달라진 면모가 읽히는 대목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GA 리치앤코는 업계 최초로 DB손해보험 등 3개 원수사와 전산망 사용협의를 완료하고 원수사 전산망을 이용한 태블릿PC용 앱(APP)인 ‘굿리치 플래너(가명)’를 개발해 내놓을 예정이다. 현재는 테스트 단계이며 다음달 5일께 출시를 목표로 준비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앱은 원수사로부터 상품코드를 받은 뒤, 상품설명을 가공해 통일된 형태로 소비자들에게 보여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앞으로 보험 가입자인 소비자는 원수사마다 다른 상품설명을 동일 기준으로 비교할 수 있게 되고, 관련 내용은 태블릿PC에서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이같은 서비스는 지금까지는 원수사 전산망 접근 권한자체가 GA에게 주어지지 않아 불가능했다.

GA소속 설계사 입장에서도 고객을 보다 쉽게 이해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GA 설계사들은 원수사마다 각기 다른 상품설명을 문서형태로 태블릿에 각각 저장해 각각 보여주거나, 종이설명서를 들고다니며 고객들에게 개별 설명을 진행해왔다.

GA업계에서는 이번 전산망 사용으로 추가적인 앱 개발도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전산망 사용자체가 불가능했기 때문에 막혀있던 개발영역이 뚫릴 수 있다는 것이다. 개방이 시작되면 다른 원수사들도 쉽게 장벽을 풀 수 있고, GA들도 소속 설계사 편의제공을 통한 인력유치를 위해 개발에 뛰어들 수 있다.

다만, 일부 원수사에서는 자사 설계사 조직반발과 보안이슈 등 때문에 협의에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 자사 설계사만 사용할 수 있었던 모바일 전산망을 GA에도 제공하면 전속 설계사 조직 등이 박탈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원수사 관계자는 “전산망은 보안이슈와 밀접하게 연관된 부분인데, 외부에 공개할 수 없다”며 “덩치가 큰 GA의 협의요청이 오더라도 거절할 것”이라고 했다.

홍태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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