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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은미 "어업 이주노동자 90%, 1년 중 하루도 못 쉬고 일한다"
강은미 정의당 원내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표단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최근 국내 이주 선원 가운데 90%가 1년 내내 하루도 쉬지 못하고 일을 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9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강은미 정의당 의원이 국가인권위원회로부터 받은 '어업 이주노동자 인권실태 모니터링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군산 개야도와 고군산군도 등 서해안 일부 섬 지역 어업 이주노동자의 90.5%는 1년 동안 휴일이 하루도 없었다고 답했다.

이 보고서는 인권위가 7월 당시 고용허가제로 입국해 개야도 주변에서 일하는 어업 이주민 약 150명 중 42%에 해당하는 63명(개야도 49명·고군산군도 14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들의 하루 평균 노동시간은 12시간에 이르렀지만 휴식은 1시간에도 미치지 못했다. 월 평균 노동시간은 359.9시간으로, 한달 내내 휴일 없이 하루의 절반 이상을 일한 셈이다. 이를 올해 최저임금으로 환산했을 경우 최소 월 309만1541원이 넘어야 하지만, 실제 받는 월급은 187만9742원에 그쳤다.

이들 중 과반은 계약일보다 임금을 늦게 받은 경험이 있다고 답변했고, 14.3%는 아예 받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선주가 이주노동자의 여권과 외국인등록증을 보관하는 경우는 6건, 통장을 갖고 있는 경우도 23건에 달했다.

강 의원은 "어업 이주노동자가 겪는 인권침해를 꼼꼼히 조사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고용노동부는 특별 근로 감독과 함께 근본적인 해결 방안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h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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