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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바이든 승리 땐 평화로운 권력 이양할 것…이기고 싶다”
NBC방송 타운홀 미팅서 밝혀
“백인우월주의도 비난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NBC방송이 주관한 타운홀 미팅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플로리다주의 한 레스토랑이 켜놓은 TV로 트럼프 대통령의 얼굴이 나오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월 3일 치러지는 대선에서 민주당의 조 바이든 후보가 이기면 평화로운 권력 이양을 받아들이겠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달 29일 열린 1차 TV토론 때 애매하게 표현했던 백인우월주의 관련 입장에 대해선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NBC방송이 주관한 타운홀미팅에 나와 대선에서 바이든 후보가 승리하면 평화로운 정권 이양을 인정하겠느냐는 질문을 받고 “내 대답은 ‘그렇다’이다. 그렇게 하겠다”라며 “그러나 난 공정한 선거가 되길 원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상적으론 (권력을) 넘기고 싶지 않다. 난 이기고 싶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각종 선거 유세 등에서 우편투표를 거론, 선거 사기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로 결과에 승복하지 않을 수 있다고 시사해 우려를 낳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인우월주의에 관한 입장을 명확히 해달라는 요청엔 “백인우월주의를 비난한다”며 “수년 동안 백인우월주의를 비난해왔다”고 답했다.

그는 사회자에게 “당신은 조 바이든에겐 그가 안티파(Antifa·파시즘 등 극우세력에 대항하는 급진좌파 집단)를 비난하는지에 대해선 묻지 않았다”고 농담조로 말했다. 이어 “나는 백인우월주의도 비난하고, 안티파도 비난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1차 TV토론 때 사회자인 폭스뉴스 소속 앵커 크리스 월러스가 백인우월주의를 비난하냐고 묻자, “물론 기꺼이 그렇다. 그러나 내가 보는 거의 모든 건 좌파가 하는 것이지, 우파가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 난 평화를 보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가 누굴 비난하길 원하는가. 그들을 뭐라고 부르고 싶은 건지 내게 이름을 대라”고 했다.

이 때 바이든 후보가 끼어들어 “프라우드 보이즈(Proud boys)”라고 지적했다. 프라우드 보이즈는 좌파 시위대와 물리적 충돌이 빚은 백인우월주의단체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프라우드 보이즈, 뒤로 물러서서 기다리라”며 “누구든 안티파에 대해 뭔가를 해야 한다”고 받아쳤다. 이 발언은 사실상 백인우월주의를 옹호하는 것이라는 해석을 낳아 비판의 빌미를 제공했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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