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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종걸 “종전선언 생각보다 빨리 올 수 있다”
공무원 총격 사망 싸늘한 국민여론 우려
북과 대화 포기하지 않는다면 기회 올것
금강산관광 재개·남북 산림협력 등 노력
이종걸 민화협 대표상임의장은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한반도평화체제 열망 속 종전이 생각보다 빨리 다가올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박해묵 기자]

이종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대표상임의장은 6·25전쟁 종전선언이 생각보다 빨리 현실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의장은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한반도평화체제에 대한 열망도 있고 이제 종전이라는 말도 종종 나온다”며 “생각보다 빨리 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북미대화와 남북대화가 중단되는 등 한반도정세가 교착된 것과 관련해선 “원래 막판 ‘딜’할 때가 좀 더 혼탁하고 복잡하다”고 했다.

이 의장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입장에서도 핵을 앞으로 10년 뒤, 20년 뒤에 개발하겠다고 한다면 상대를 속이기도 하고 협상으로 시간도 끌겠지만 이미 핵보유국이 됐다고 선언했는데 지금이나 10년, 20년 뒤나 몸값은 같다”며 “군부만 잘 갈무리하면 거의 막판 ‘딜’을 해볼 단계가 온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또 “한반도에서 평화의 문제는 분단의 문제이고 분단을 해소하면 평화가 온다”면서 “다른 어느 나라보다 훨씬 평화로 가기 쉬운 단계에 있다”며 역설적으로 분단의 평화를 강조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유엔총회 영상 기조연설에서 동북아 평화를 보장하고 세계질서 변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한반도 평화의 시작은 종전선언이라고 언급한데 이어 이달 들어 코리아소사이어티 화상 기조연설을 통해 한미 양국의 협력과 국제사회의 적극적 동참을 촉구하면서 다시 종전선언 카드를 꺼내든 바 있다.

이와 함께 이 의장은 20일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이 한반도정세에 있어서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2018년 평양 남북정상회담 이후 분위기가 안좋아졌는데 미 대선이 심리적인 기점이 될 것”이라면서 “이를 기점으로 흐름이 바뀌지 않겠느냐”며 기대 섞인 전망을 내놓았다.

이 의장은 다만 북한의 서해상 공무원 총격 사망 등으로 국민들의 대북여론이 싸늘히 식었다는 점에 대해 우려했다. 그는 “국민들의 대북감정이 얼어붙었다는 게 문제”라며 “정부와 달리 민간기구는 운신의 폭이 넓으니 통일부와 긴밀히 논의하면서 역할분담을 하려 한다”고 했다. 또 “지금의 상황을 비관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며 “정부와 민간이 평화를 위한 위기관리에서 상호협력하고 북한과 대화를 포기하지 않는다면 다시 평화의 기회는 오리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의장은 향후 민화협의 주요 사업과 관련해선 금강산관광 재개를 위한 노력과 민화협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겨레의 숲’을 통한 남북 산림협력, 그리고 작년 남북 민화협이 합의하고도 개최하지 못했던 일제 강제동원 피해 관련 평양토론회 등을 거론했다. 그는 “민화협은 민간 교류협력과 화해협력의 물꼬를 트는 각 단체들의 플랫폼 역할을 하면서 동시에 자체적인 사업도 할 수 있다”며 “본격적인 시작에 앞서 준비기간을 철저히 잘 보내려하고 있다”고 했다.

신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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