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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8·15비대위, 18일 집회 취소…“25일 집회 금지는 행정소송할 것”
경찰, 주말 도심집회 연속 ‘금지통고’
8·15 비대위 “18일 집회, 16일 기자회견으로 갈음”
“회견 후 25일 등 향후 주말집회 금지 대해 가처분”
서울경찰청장 “집회 자유와 국민 건강 조화에 노력”

지난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일대에 집회 차단을 위한 펜스가 세워져 있다.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1단계로 하향된 후 첫 주말을 앞둔 가운데, 일부 보수단체가 개천절과 한글날에 이어 이번 주말에도 대규모 집회를 신고했다. 이에 경찰은 집회 금지 통고를 내렸고, 집회 주최 측은 법원에 ‘행정소송’ 등을 통해 집회를 진행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16일 8·15시민비상대책위원회(8·15비대위)는 오는 18일로 신고했던 주말 집회를 이날 오후 기자회견으로 갈음하고, 기자회견 후 오는 25일 등 향후 주말 집회금지 통고에 대한 집행 정지를 신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8·15비대위는 오는 18일과 2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북측 인도와 3개 차로 등 총 400개 구간에 의자 1000개를 놓고 야외 예배를 진행하겠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지난 14일 8·15비대위에 해당 신고 집회에 대한 금지 통고서를 전달했다.

최인식 8·15비대위 사무총장은 이날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18일 집회는 하지 않고 오늘 오후 광화문광장에서 하는 기자회견으로 갈음한다”며 “대신 회견 후 서울행정법원에 직접 가 25일 집회에 대한 행정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거리두기)1단계면 모든 집합·모임 행사에 방역 수칙을 준수하라고 권고할 수는 있지만 행위를 막을 순 없다”며 “그럼에도 지금까지 천편일률적으로 규제에 역점을 두는 건 헌법 위반일 뿐만 아니라 국민의 집회·결사의 자유를 막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역시 보수 성향 단체인 자유연대가 신청한 주말 도심 집회 역시 금지통고를 내렸다. 앞서 자유연대는 오는 17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매주 주말 ▷경복궁역 7번 출구 ▷현대적선빌딩 앞 3개 차로 ▷교보문고 앞 ▷광화문KT빌딩 앞 ▷시민열린마당 2개 차로 등 5곳에 300명 규모의 집회를 신고했다. 경찰은 지난 14일 해당 집회에 금지통고를 내렸고, 자유연대는 지난 15일 법원에 옥외집회금지처분 집행정지를 신청했다.

경찰의 집회금지 통고에 자유연대는 지난 15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에 종로구 현대적선빌딩 앞 90명 규모의 집회를 다시 신청하기도 했다. 자유연대가 신고한 해당 집회일은 오는 17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 매주 주말이다. 집회 신고 장소인 현대적선빌딩 앞은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100명 미만의 집회가 가능한 구역 중 하나로, 서울시와 경찰은 ‘감염병예방법’ 등을 바탕으로 해당 집회 허용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수단체 새로운한국을위한국민행동(새한국) 역시 오는 17일 오후 2시에 시작하는 차량 50대 규모의 차량 시위를 지난 14일 서울지방경찰청에 신고했다. 새한국은 서울 서초구 서초동 대검찰청을 출발해 서초구 방배동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자택 인근과 광진구 구의동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파트 부근을 지나 오후 5시께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시위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경찰은 차량 시위 동선이 서울 시내 주요 도로를 지나는 만큼 교통신호 등을 통해 시위 차량을 관리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경찰은 불법 집회 강행이 아니라면 별도의 차벽 설치는 하지 않을 방침이다. 장하연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지난 15일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지방경찰청 국정감사에서 향후 집회와 관련해 “개천절과 한글날은 특별방역기간으로, 국민이 추석 명절도 쇠지 못하는 위중한 상황이었다”며 “앞으로 집회·시위의 자유와 국민의 건강·생명 지키기가 조화롭게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po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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