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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은 유리한데, 죄다 ‘올드보이’”…국민의힘, ‘사람 이렇게 없나’ 자조
‘변화’ 지향하나 ‘올드보이’ 빼면 인재난
보선·대선 모두 새 인물 없이 뛰게 되나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마치고 생각에 잠겨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국민의힘이 ‘올드보이 그늘’로 속앓이를 하고 있다. 당의 최대 지향점을 변화로 꼽았지만, 여전히 ‘올드보이’들을 빼면 인재가 감지되지 않는 게 현실이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이제 6개월도 남지 않은 서울시장 보선, 오는 2022년 대선에 앞서 아직도 참신한 후보군을 찾기에 고전하고 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 비교적 참신한 인물로 평가받는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서울시장 후보로 영입하는 방안에 대해 “본인이 원해야 받고 말고 하는 것”이라며 부정적 뜻을 밝혔다. 김 위원장이 밀어준 윤희숙(초선) 의원도 큰 움직임이 없는 모습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당 지도부도 판은 유리한데 인물이 없어 고민을 이어가고 있다”고 했다.

반면 국민의힘 내 서울시장직을 염두 두는 의원 출신 등의 ‘올드보이’들은 차츰 고개를 들고 있다.

20대 국회에서 배지를 단 김선동 사무총장과 지상욱 여의도연구원장은 각각 당 사무총장과 당 경선준비위원직을 내려놨다. 정치권은 두 인사가 서울시장 보선에서 심판 아닌 선수로 뛰겠다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와 함께 나경원(4선)·김성태(3선) 전 의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 주로 ‘거물급’의 이름만 오르내리고 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연합]

대선판도 분위기는 비슷하다.

김 위원장이 말한 ‘꿈틀이’ 2~3명은 아직 윤곽조차 선명하지 않다. 홍준표 무소속 의원,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제주지사 등 오래전부터 잠룡으로 꼽힌 인사들만 기지개를 켜고 있다.

홍 의원은 복당 타진에 집중하고 있다. 유 전 의원은 다음 달 중 김무성 전 의원의 ‘킹메이커’ 모임 마포포럼에 강연자로 나서기로 하고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원 지사는 전날 마포포럼 강연자로 나서 “대표선수로 나가고 싶다”고 했다. 오 전 시장, 안 대표도 각각 오는 22일, 다음 달 12일 마포포럼 연단에 오르기로 했다.

또 다른 국민의힘 관계자는 “‘올드보이’들이 숨은 인재들을 자극해 선의의 경쟁을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한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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