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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코로나 환자 600명에 투여했는데…WHO “렘데시비르 효과없어”
렘데시비르. [헤럴드경제 DB]

[헤럴드경제=뉴스24팀] 미국 제약회사 길리어드사이언스의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에게 미치는 효과가 거의 없다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

렘데시비르는 지난 2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투약받았던 치료제로 알려져 있다. 우리 방역당국에 따르면 국내에선 지난 13일까지 62개 병원에서 환자 600명에게 렘데시비르를 투여한 바 있다.

WHO가 입원 환자 1만1266명을 상대로 진행하고 있는 ‘연대 실험’에서 렘데시비르가 환자의 입원 기간을 줄이거나 사망률을 낮추지 못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5일 전했다.

WHO의 연대 실험은 코로나19 치료제 후보군의 효능과 안전성을 검증하기 위한 다국적 임상시험이다. 렘데시비르 외에 말라리아 치료제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치료제인 로피나비르/리토나비르, 항바이러스제 인터페론 등을 대상으로 진행 중이다.

그러나 연구 결과 이들 후보군 중에서 코로나19 입원 환자의 생존에 크게 영향을 주는 코로나19 치료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WHO 수석 과학자 숨야 스와미나탄에 따르면 하이드록시클로로퀸과 로피나비르/리토나비르는 지난 6월 이미 효과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고 나머지 후보군에 대한 연대 실험이 30개국에 있는 병원 500여곳에서 진행됐다.

앞서 길리어드사이언스는 이달 초 코로나19 입원 환자 1062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한 결과 렘데시비르가 회복 기간을 5일 단축해줬다고 밝힌 바 있다.

연구 결과는 의학학술지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신(NEJM)’에 실렸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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