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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秋 기자 얼굴 공개 '갑론을박'…시민단체 "명예훼손 고발"

[추미애 법무부 장관 페이스북 캡처]

[헤럴드경제=뉴스24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5일 자택 앞에서 취재 중이던 한 민영 뉴스통신사 기자가 "출근을 방해한다"며 사진을 찍어 얼굴과 소속 등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한 것이 논란이 되고 있다.

추 장관은 이날 오전 "오늘 아침 아파트 현관 앞에 오늘 아침 아파트 현관 앞에서 OOO(언론사명) 기자가 카메라를 들고 나타났다"며 차 안에서 해당 기자를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사진 두 장을 게시했다.

그러면서 "출근을 방해하므로 이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집에서 대기하며 일을 봐야겠다"고 했다.

그는 애초 해당 기자의 얼굴이 그대로 노출된 사진을 올렸다가 이후 얼굴 부분에는 모자이크 처리했다.

추 장관은 "지난 9개월간 언론은 아무 데서나 저의 전신을 촬영했다. 사생활 공간인 아파트 현관 앞도 침범당했다"며 "흉악범을 대하듯 앞뒤 안 맞는 질문도 퍼부었고 이 광경을 보는 아파트 주민들도 매우 불편하다"고 적었다.

이에 누리꾼들은 기자의 과도한 취재도 문제지만, 공인인 추 장관이 자신에 대한 언론 취재에 불편함을 드러내면서도 기자의 얼굴을 SNS에 공개적으로 올린 것은 이른바 '좌표찍기'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법치주의 바로 세우기 행동연대는 "기자가 집 앞에서 취재한다는 이유로 얼굴이 그대로 드러난 사진을 게재하고 비난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언론탄압"이라며 "내일 추 장관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날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추 장관에 대해 페이스북에서 "당 대표까지 지낸 분이 언론 노출을 이유로 출근 거부라니 정치인 아닌 자연인으로 돌아가겠다는 선언이냐, 정계 은퇴라도 하려고 하는 것이냐"며 "성질 좀 죽이시라"고 비판했다.

김 교수는 "조국(전 법무부 장관)도 집 앞 기자들의 대기에 불편했지만 출근 거부는 하지 않았다"며 "사생활 침해와 언론의 취재 자유는 병행돼야 한다. 장관의 출근길 사진은 제 생각엔 허용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년 내내 죽치는 것도 아니고 정치 이슈가 생겨 기자가 집 앞에 대기하는 것은 이미 이재명 (경기)지사 때도 허다했다"고 적었다.

이어 김 교수는 "진짜 한 성질하신다"며 "한동훈 검사장의 '원포인트' 인사도 그래서 뒤끝작렬 보복성이라고 오해를 받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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