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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인숙, 故 설리·구하라 추모 “여성 아이돌 향한 폭력에 관심 깊어져야”
“이들 죽음에 정말 슬퍼하며 많이 울어”
“자부심 느끼는 여성 아이돌 많아졌으면”
권인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게 질의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권인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가수 고(故) 설리와 구하라를 추모했다.

권 의원은 15일 본인의 페이스북에 ‘구하라·설리를 생각하며’라는 글을 올렸다.

권 의원은 “구하라를 폭행 및 협박한 최종범에게 징역 1년이 확정됐다”며 “형량도 낮지만 불법촬영 혐의에 대해선 무죄판결이 났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고인은 밝고 씩씩한 모습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큰 사랑을 받았다”며 “그러나 여성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잔인한 협박과 폭력을 (당하고) 최소한의 자기보호가 힘든 (상황에서) 피해를 고스란히 감당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권 의원은 “설리가 떠난 지 1년이 됐다. 서동요 시절부터 관심을 가지고 봤다”며 “특히 설리의 SNS 활동에 저항과 당당함이 담겨있어 눈길이 많이 갔다. 설리도 가고 구하라도 바로 따라갔던 작년 가을에 정말 슬퍼하며 많이 울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초등시절부터 아이돌로 키워지면서 몸의 통제를 많이 겪었을 것이고 무성적 존재이기를 기대 으면서 끊임없이 성적 대상화가 되는 모순의 정중앙에 있는 어려움도 컸을 것”이라고 했다.

권 의원은 “우리 사회가 여성 아이돌을 비롯한 여성에 대한 폭력에 고민과 관심이 더 깊어져야 할 것”이라며 “설리가 어려움을 이겨내려고 노력했던 방향은 다른 여성 아이돌에게 힘과 용기가 되기도 했다. (고인의) ‘브래지어는 액세서리일 뿐’라는 선언같이 자신을 공격하는 혐오적 패러다임을 바꾸는 방식으로 대응하면서 여성주의적 자의식으로 단단하게 자신의 정체성을 정리해내는 모습이 좋아 보였다”고 설명했다.

권인숙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그러면서 “앞으로 세상을 이끈다는 자부심을 가지는 여성 아이돌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구하라와 설리를 생각하며 가져 본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가수 고(故) 구하라 씨에게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하겠다며 협박하고 상해를 가한 최종범 씨에게 징역 1년이 확정됐다.

대법원 1부(주심 박정화 대법관)는 성폭력처벌법상 카메라 등 이용촬영·협박 등 혐의로 기소된 최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최 씨가 구 씨에게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하겠다며 협박하고 다투는 과정에서 팔과 다리 등에 상해를 입힌 혐의를 유죄로 인정했다.

다만 원심과 마찬가지로 구씨의 신체를 불법으로 촬영한 혐의에 대해서는 마찬가지로 무죄로 판결했다.

brunc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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