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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전, AI 활용 가스터빈 소프트웨어 개발…“연간 44억 절감”
미세먼지 배출 8분의 1 불과
친환경 에너지 활성화 기대

국내 발전사들의 유지보수 비용을 연 40억원이상 절감할 수 있는 가스터빈 운영 소프트웨어 기술이 개발됐다. 가스터빈은 복합화력발전소 건설비용의 30~50%를 차지하는 핵심 설비다. 특히 가스터빈 발전은 석탄화력발전대비 황산화물과 질소산화물 같은 미세먼지 배출이 8분의 1에 불과해 친환경 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전력(사장 김종갑·사진)은 유럽 최대 엔지니어링 회사인 독일 지멘스와 공동연구를 통해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한 가스터빈 압축기 성능저하 예측 기술’을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가스터빈은 압축된 공기를 연료와 함께 고압 조건에서 연소시킨 가스로 터빈을 회전시키고 전기를 생산하는 설비다. 가스터빈을 장기 가동할 경우 공기를 압축시키는 압축기가 미세먼지 등으로 오염돼 성능 저하가 불가피하다. 압축기 오염은 구조가 복잡해 육안 확인이 어려워서 발전소에서는 오염물질을 제거하기 위한 세정을 주기적으로 실시한다. 발전소에서는 이에 따른 추가비용을 지불하고 있다.

따라서 한전은 가스터빈 발전소 효율 향상과 외국 가스터빈 제작사에 지급하는 유지보수 비용 절감을 위해 지난 2월 가스터빈 성능 향상을 위한 한전-지멘스 협력 국제공동연구에 착수, 가스터빈 압축기 성능 저하 예측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이번에 개발한 소프트웨어는 발전소 계측설비에서 실시간으로 얻어진 온도, 습도, 운전상태 데이터등을 인공지능 기술에 입력해 가스터빈 압축기의 성능 저하와 압축기 오염도를 예측하는 기술이다.이를 통해 발전소 운전자는 압축기 세정 필요 유무를 판단해 불필요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이 소프트웨어를 활용하면 압축기 세정 횟수가 연 3회 줄어들 것으로 예측된다. 국내 발전사가 보유한 가스터빈 74기에 적용할 경우 연간 44억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향후 한전은 자체 연구를 통해 공기필터 교체 주기 최적화 프로그램도 개발할 계획이다.

김종갑 한전 사장은 “이번 소프트웨어 개발을 통해 가스터빈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면서 “앞으로도 지멘스 등 해외기업과의 협력체계를 구축해 가스터빈 핵심 기술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배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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