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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옵티머스 4085억원 투자한 회사들, 실제로는 사우나-오피스텔
2054억원 투자 씨피엔에스, 경기도 화성 ‘사우나’
2031억원 에트리파라, 용인시 월세 60만원 오피스텔
옵티머스자산운용이 2053억원을 투자한 회사 씨피엔에스의 주소지엔 사우나가 있었다.

[헤럴드경제=김진원 기자] 옵티머스자산운용이 4000억원을 넘게 투자한 주식회사 씨피엔에스와 주식회사 아트리파라다이스의 실제 주소가 사우나와 오피스텔 건물인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법조계와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2053억원이 투자된 주식회사 씨피엔에스는 경기도 화성시의 한 상가 601호를 주소지로 등록했다. 그러나 이곳 건물의 6~9층은 사우나 건물이다. 씨피엔에스는 업종으로 부동산 투자자문업을 한다고 신고했다.

씨피엔에스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자금(2031억원)이 흘러들어간 아트리파라다이스의 사무실 주소지는 경기도 용인시의 한 오피스텔이었다. 해당 건물은 보증금 500만원 월세 60만원에 불과한 원룸 오피스텔 이었다. 2031억원이 투자된 회사의 사무실로 보기엔 어렵다. 등록된 전화번호 역시 경기도 지역번호(031)가 아닌 서울 지역번호(02) 이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옵티머스가 46개 펀드로 5151억원을 모았고 투자금 대부분인 4765억원은 씨피엔스와 아트리파라다이스, 라피크(402억원), 대부디케이에이엠씨(279억원)로 투자됐다고 밝혔다. 이들 업체의 대표는 옵티머스 2대 주주인 이동열(45·구속기소) 씨다. 감사는 옵티머스의 사내이사 윤석호(43·구속기소) 변호사다. 윤 변호사는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으로 근무한 이모 변호사의 남편이다.

문제를 제기한 김경율 회계사는 “2000억원을 넘게 투자했다고 하는데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도 공시된 바가 없다, 2019년 7월에 설립된 회사에 2000억원을 넘게 투자하고, 업종 역시 말로만 때워도 되는 부동산투자 자문업”이라며 “부동산 컨설팅회사가 뭐하러 2000억원이나 필요한가. 말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jin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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