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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마약을 ‘모바일 게임’ 사듯…인터넷 거래 검거 4년새 2배 ‘폭증’
인터넷 마약류 사범 검거 2000건대 돌파
4년새 2배 이상 급증 서울·경기북부 최다
포털 등 ‘불법 식의약품’ 시정요구 4만건↑
박완수 “단기간 확산 가능 대책 마련해야”
[헤럴드DB]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XX도 모바일 게임처럼 구매하세요.”

“순도 높은 품질, 반개부터(사서) 맛 보신 후 추가 구매 가능.”

인터넷에 있는 이같은 광고 문구를 타고 이뤄지는 마약류 거래 적발 수가 4년새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경찰청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등을 통해 받은 ‘인터넷 마약류 사범 검거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인터넷을 통한 마약류 거래 검거 건수는 2109건이다. 2015년 968건에서 2016년 1120건으로 1000건대를 넘은 데 이어 2017년 1100건, 2018년 1516건에서 지난해에 사상 처음 2000건대까지 넘은 것이다. 올해 1~8월 사이에도 검거 건수가 1500건이어서 이 추세라면 또 다시 최고치를 갱신할 전망이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지역별로 검거 건수를 보면 경기 북부 34.7%(732건), 서울 30.9%(653건), 인천 16.4%(347건) 등 전체의 82.0%는 수도권에서 붙잡혔다. 이어 부산 5.9%(126건), 경남 4.3%(91건), 경북 1.8%(40건), 경기 남부 1.5%(33건), 대구 1.4%(31건), 대전 1.0%(23건), 제주 0.9%(20건) 등 순이었다.

박완수 국민의힘 의원. [연합]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 [연합]

인터넷에서 마약류 거래상과 접촉하는 법은 간단했다. 포털사이트에서 마약류를 지칭하는 은어를 검색해보니 곧장 ‘안전 거래’, ‘확실히 모시겠다’는 등의 글 수백건과 함께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아이디(ID)가 올라왔다. 대부분은 SNS를 통해 접촉한 후 돈을 받고 ‘던지기 수법’ 등으로 건네주는 형태였다. 실제로 국회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방심위는 지난해에만 포털사이트 등에서 ‘불법 식·의약품’ 범주에 속한 데 따라 모두 4만3419건에 대해 삭제 등 시정요구를 했다. 올해 1~7월만 해도 2만2058건이 시정요구 대상이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박완수 국민의힘 의원은 “온라인을 통한 마약류 거래는 이를 단기간에 광범위하게 확신시킬 수 있는 만큼 수사당국이 보다 선제적으로 대응하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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