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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철수 "'종전선언' 文대통령, 국민보다 '북한 먼저' 분명"
安, 文대통령에 대국민 담화 촉구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대응 비판
"대한민국 대통령 자세 결코 아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2일 "문재인 대통령의 행보를 보면 우리 국민보다 북한이 먼저인 게 분명해보인다"고 했다.

안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 이같이 말한 후 "사건 발생 시점부터 의혹투성이 행보에 대한 해명, 향후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갈지와 우리 국민 생명과 안전을 어떻게 지킬지에 대한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를 촉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제연합(UN) 인권특별보고관이 우리 국민의 총격 피살만행에 대해 남·북한 모두에게 관련 공식 자료를 요청하는 방안을 고려하겠다는 보도가 나왔다"며 "UN 특별보고관은 북한군에 의해 사살 당한 공무원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정확히 밝힐 의무가 한국과 북한 정부 모두에게 있다고 강조했다"고 했다.

그는 이에 대해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라며 "정부가 북한의 거짓말 투성이 전화 통지문에 황송해하고 눈치 보기에 급급하며 국제사회에 진상규명 요청조차 하지 않으니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 아니냐. 국제적 망신"이라고 일갈했다.

11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에 설치된 TV에 지난 10일 평양에서 열린 조선노동당 창건 75주년 열병식 관련 뉴스가 나오고 있다. [연합]

안 대표는 "더구나 정부가 희생자에게 월북 프레임이나 뒤집어씌워 북한 만행을 물타기하려는 기괴한 수법을 보면 이 정부가 어느 나라 정부인지를 의심하게 한다"며 "월북이냐, 실족 표류냐가 문제 본질이 아니다. 대한민국 공무원이 차디찬 바다에서 6시간이나 신문을 받다가 총살 당하고 불태워진 참혹한 죽임이 이번 사건의 본질"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북한에 공동조사를 요청한 것으로 마치 할 일을 다했다는 듯 시간이 지나가길 기다리고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조차 평가 절하하는 종전 선언을 독백처럼 국제사회에 외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지금 문 대통령이 보여주는 행보는 대한민국 대통령의 자세는 결코 아니다"며 "북한과의 관계 개선이나 화해, 협력, 노력은 공감하지만 국제사회의 보편적 규범과 기준을 벗어나지 말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나아가 "짝사랑이 지나치면 집착이고, 집착이 지나치면 스토킹이 된다"며 "스토커를 좋아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고, 김정은 (북한)위원장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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