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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호영 "성 쌓는 자 망하리라" 발언에 정청래 "한번 망한자 두번 망하지 말란 법 없다”
광화문 경찰 차벽 두고 여야 설전
정청래 “국민 원성 쌓는자 또 망해”
주호영 “이 정권 사람들 불통의 성벽”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게 질의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여야가 일부 보수단체가 시도했던 ‘한글날 광화문 일대 집회’를 방지하기 위해 설치됐던 ‘경찰 차벽’을 두고 설전을 벌이고 있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말한 경찰 차벽에 대한 비판을 담은 내용이 담긴 기사를 공유하며 '한번 망한 자 두번 망하지 말란 법 없다'며 국민의힘을 저격했다.

정 의원은 "불과 3년 전 국민의 힘에 의해 탄핵당하고 망한 자들이 반성과 사과는커녕 고개를 쳐들고 망발을 일삼고 있다"며 "국민의 힘에 망한 자들이 국민의힘으로 위장해 다시 국민의 생명권에 도전하고 있다. 압도적 다수의 국민들이 반대하는 집회를 두둔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국민의힘은 가을이 왔다 하여 울긋불긋 치장하고 단풍놀이를 즐길 때가 아니다"라며 "국민들은 당신들이 지난 여름날 무슨 짓을 했는지 아직도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명박산성은 정권의 위기를 지키려 했고, 코로나 산성은 국민의 생명을 지키고 있다"며 "국민 모두가 고통을 감내하고 방역에 협조하는 마당에 방역을 위협하고 조롱하는 집회나 옹호하고 있는 자들이 국민의 원성을 듣고 있다. 국민의 원성을 쌓는 자 또 망하리라"고 일갈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앞서 주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재인산성이 문재인 정권을 지켜주는 방화벽이 될 수 있겠나"라는 글을 올리며 "집회와 시위의 자유를 위해 감옥행을 선택했던 사람들이 코로나 방역을 구실로 집회와 시위의 자유를 압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성을 쌓는 자는 망하리라'라는 칭기즈칸의 말을 인용하며 "이 정권 사람들은 더욱더 높이 불통의 성벽을 쌓아 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대통령은 매주 수석 보좌관과 장관들을 앞에 앉혀놓고 A4용지에 적어온 글을 읽어내린다. 이건 부하들에 대한 업무 지시이지 국민과의 소통이 아니다"라며 "문 대통령이 청와대 출입 기자들 앞에서 국민들을 향해 국정 현안에 대해 보고한 적이 언제였나. 기억이 가물가물하다"라고 했다.

이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를 두고 "2022년 양산 사저로 돌아가는 문 대통령을 보호하는 장치들이 될 수 있겠나"며 "재인산성이 대통령 스스로 유폐하는 장벽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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