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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뒤죽박죽’된 카톡… 회사 ‘단톡방’ 족쇄 진짜? 사라질까 [IT선빵!]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카톡!카톡!카톡!… 쉴 새 없는 단체 카톡 지옥, 해방 가능할까”

많은 기업들이 카카오톡(카톡)을 업무용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밤낮으로 수시로 울려대는 ‘카톡!’ ‘카톡!’ 소리에 ‘노이로제’가 걸렸다는 말이 나올 정도. 그야말로 카톡 공해다. 카카오톡 세상에선 사생활과 회사 업무가 ‘뒤죽박죽’이다.

개인적인 카톡을 하다가도, 수시로 회사 업무 관련 카톡을 받기 일쑤다.

이같은 카톡 공해에서 ‘업무와 일상의 분리’를 내걸고 선보인 카카오톡의 회사용 버전 ‘카카오워크’가 지난달 약 7만명의 가입자를 모은 것으로 나타났다. 카톡의 명성에 힘입어 초기 흥행엔 성공했지만, 아직까지 갈길이 멀다. 가입자 증가세가 이어질지도 미지수다.

[게티이미지뱅크 출처]

많은 기업 및 직장인들이 업무용으로 카카오톡을 활용하면서도 아직 ‘카카오워크’의 필요성을 못느끼고 있다.

카카오는 일은 ‘카카오워크’에서 일상은 ‘카카오톡’에서 하는 일상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무엇보다 업무용 카톡을 따로 두면 사생활과 업무를 분리하는 것이 어느정도 가능하다. 개인적인 카톡과 회사 업무용 카톡을 같이 받는 성가신 일은 피할 수 있다.

근무 시간을 설정해두면, 퇴근 후나 휴가 기간에 직장 상사·동료가 모르고 업무 카톡을 보내는 일도 사전에 방지할 수 있다. 업무 시간 외는 카톡을 받지 않을 수 있다.

카카오워크의 일간 사용자는 현재 1만명~2만명 수준이다. 아직까지는 ‘퇴근 후 카톡 해방’이 역부족이다. 국내 협업용 툴 시장의 경쟁이 치열한 만큼 다양한 기업 고객사 확보 여부도 관건이다.

카카오워크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제공]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16일 출시된 업무용 카톡 '카카오워크' 신규 설치수는 9월 7만3000명이다. 하루 평균 약 5000명이 설치한 수준이다.

특히 출시 이틀만에 약 4만3000명을 확보, 초기 흥행에는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출시 당일 신규 설치 1만8000건을 기록한 후, 다음날 2만5000건까지 급증했다.

그러나 이후 전반적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9월 30일 신규 설치수는 536건까지 떨어졌다. 10월 들어서도 일별 신규 설치수는 400~1800건에 머무르고 있다. 또 일간 사용자수가 1만~2만명인 것을 감안하면, 아직 '일과 삶의 분리'까지는 갈 길이 멀어 보인다.

[123rf 출처]

‘카카오워크’는 기존 카카오톡의 인터페이스와 사용 방법을 그대로 접목한 기업용 업무용 플랫폼이다. 카카오의 B2B(기업간거래)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자회사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출시했다.

현재는 무료 버전만 공개됐지만 다음달 25일부터는 무료 버전과 3가지 기업용 유료 버전이 출시될 예정이다.

‘카카오’가 막차를 탄 국내 협업용 툴 시장은 그야말로 IT기업들의 각축전이다. 네이버의 ‘라인웍스’, 토스랩 ‘잔디’ 등 국내 메신저 뿐만 아니라 슬랙테크놀로지의 ‘슬랙’ 등 글로벌 기업들도 국내 시장에 뛰어들었다. 코로나19를 계기로 일과 업무를 분리하려는 경향이 확산하면서 협업용 메신저를 도입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카카오워크’ 성공의 관건은 주요 기업들과의 계약 여부에 결정될 전망이다. 업무용인 만큼 조직 전체가 나서서 사용하지 않으면 도입이 어렵다. 이미 약 2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토스랩의 ‘잔디’(4월 말 기준)와 소상공인을 공략하고 있는 네이버의 ‘라인웍스’ 사이에서 틈새시장을 찾는 것도 중요하다.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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