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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명희 ‘선전’에 일본 “반기문 때처럼 韓 전략 훌륭”
"나이지리아 전 재무장관, 中 지지 받아”
일본으로선 어려운 선택될 것이란 분석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지난 달 27일 오전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 2차 라운드 선거운동을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유럽으로 출국하는 모습. [연합뉴스]

[헤럴드경제]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최종 후보에 오른 것을 두고 일본에서는 '한국이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때처럼 훌륭하게 추진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10일 일본 산케이(産經)신문에 따르면 야마시타 가즈히토(山下一仁) 캐논 글로벌전략연구소 연구주간은 "전에 반기문 씨가 유엔 사무총장이 된 것처럼 이번에도 한국이 훌륭하게 추진했다"고 산케이에 의견을 밝혔다.

유 본부장이 초기에는 주목받지 못했지만, 한국이 선거 전략을 잘 세워 선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일본 정부는 일본인 후보나 일본이 추천하는 유력 후보를 옹립하지 못하고 유 씨가 유럽을 중심으로 지지를 모은 것을 알아채지 못했다"며 "유 씨가 (WTO) 수장이 되면 아시아에서 일본의 힘 부족이 세계에 드러날 수 있다"고 산케이 신문은 지적했다.

국제 정세 전문가인 히라쓰카 미쓰요시(平塚三好) 도쿄이과대 교수는 "중국이 추천하는 아프리카 후보를 지지하면 미중 대립을 부추길 위험이 있다"며 "많은 회원국이 중립적 입장인 한국을 지지하는 무난한 선택을 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지난 달 15일 오전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미국 워싱턴 D.C로 출국하고 있다. 유 본부장은 18일까지 머물면서 차기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출과 관련해 미 정부와 업계 및 전문가 등과 협의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한국과 껄끄러운 관계를 지속하고 있는 일본은 중국이 추천하는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전 재무장관을 지지하기도 곤란한 상황이다. 그만큼 어려운 대응이 될 것 같다는 평가가 일본에서 나오고 있다.

오콘조-이웰라 후보에 대해서는 "중국의 영향력이 증가하는 아프리카를 대표하는 입장이라는 관측도 있다. 수장으로서 중국과 보조를 맞춰 운영을 추진할 것이라는 우려가 남는다"고 산케이는 덧붙였다.

유 본부장은 앞서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과 일본은 긴밀한 교류와 활발한 무역, 투자를 토대로 함께 성장한 동아시아 협력 파트너", "한국과 일본은 자유 무역과 다각적 체제의 필요성에 대해 같은 입장"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일본의 지지를 호소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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