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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힘도 불러본다…“아, 테스형! 정부여당은 왜 이래”
강경화 장관 남편 요트 구입 논란
北 서해 실종 공무원 피격 의혹 등
나훈아 노래 가사 인용 정부 비판
가수 나훈아가 노래를 부르는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국민의힘 몇몇 인사가 정부여당을 비판하면서 가수 나훈아 노래 '테스형'의 가사를 적극 활용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노래 중 고대 그리스 철학자 소크라테스에게 '세상이 왜 이래', '왜 이렇게 힘들어'라고 질문하는 부분이 있는데, 이를 정부여당을 향해 쏘아붙이는 것이다.

장진영 국민의힘 동작갑 당협위원장은 최근 페이스북에서 '4000평 장관 저택이 답답해? 아! 테스형, 세상이 왜 이래'란 문구가 쓰인 현수막 시안을 공개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 남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해외여행 자제령을 무시한 채 요트 구입을 위해 미국으로 여행을 간 데 대한 비판을 한 것이다. 장 위원장은 앞서 페이스북을 통해 "(강 장관 남편은)매일 집에서 그냥 지키고만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며 "4000평짜리 저택에서 사는 사람이 답답하다면 서민들은 얼마나 힘들까 생각은 해봤느냐"고 했다. 이어 "강 장관과 나들이를 간 남편이 묵는 외교부 장관 공관은 4000평에 달하는 부지에 건물 면적만도 400평이 넘는다고 한다"며 "외교부 장관 체면을 세워준다고 이런 초호화 저택을 내줬는데 답답해서 힘들다고 하면 20~30평 집, 아니 10평 오피스텔에서 다람쥐처럼 쳇바퀴 도는 일상을 보내는 서민들은 얼마나 힘들까"라고 일갈했다.

장진영 국민의힘 동작갑 당협위원장 페이스북 일부 캡처.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포스터 캡처.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에 '추석 때 고향조차 내려가지 말라더니 요트 구입차 미국행은 내 삶이다? 아! 테스형, 세상이 왜 이래'란 문구가 있는 정권 비판 홍보물을 올리기도 했다.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6일 국회에서 열린 당 국정감사 사전 대책회의에서 '서해 실종 공무원 피격 사건'을 언급하며 "북한군에 의해 피랍되고 사살과 소각되는 과정에서 정부 당국은 첨단 장비를 통해 모든 사실 관계를 파악하고 알고 있던 와중에도 어떤 구조 노력도 없었다"며 "테스형, 테스형, 세상이 왜 이래, 이런 현상에 대해 문 대통령은 명쾌하게 국민들이 납득하도록 응답하길 바란다"고 질타했다.

한편 나훈아는 지난달 30일 공연 도중 "KBS가 국민을 위한 방송이 되면 좋겠다"며 "국민 때문에 목숨을 걸었다는 왕이나 대통령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다"고 했다. 야권에선 이 발언을 정부와 공영방송에 대한 비판으로 간주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난 2일 화상 의원총회에서 "가수 나훈아가 우리 마음을 속시원히 대변했다"며 "제1야당에 부과된 숙제가 분명해졌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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