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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전선언, 목적지 바꿀 수 없다”…文 “한미는 혈맹이자 경제동맹”
코리아소사이어티서 기조 연설
“종전, 참전용사 희생 보답하는 길”
北 공무원 피격 등 논란 돌파 의지

문재인 대통령은 8일 “종전선언이야말로 한반도 평화의 시작이며,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만이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에 진정으로 보답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북한의 서해상 공무원 피살사건 논란을 정면돌파하면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불씨를 살려내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지로 분석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미국의 한미 친선 비영리재단 ‘코리아소사이어티 화상 연례만찬’ 기조연설에서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한반도에서 전쟁이 완전히, 영구적으로 종식되어야 함을 국제사회에 호소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18년과 2019년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으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실질적인 진전이 있었지만, 지금은 대화를 멈춘 채 호흡을 가다듬고 있다”며 “어렵게 이룬 진전과 성과를 되돌릴 수는 없으며, 목적지를 바꿀 수도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에 한반도 종전선언 지지를 호소하면서 “한반도 ‘종전선언’을 위해 (한미) 양국이 협력하고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동참을 이끌게 되길 희망한다”며 “전쟁을 억제하는 것뿐 아니라 적극적으로 평화를 만들고 제도화할 때 우리의 동맹은 더욱 위대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미동맹이 혈맹이라고 강조하면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양국 관계의 새로운 도약 의지를 밝혔다. 이어 “혈맹으로 출발한 한미동맹은 한반도 평화의 핵심축이 되는 평화·안보동맹으로 거듭났고, 대한민국의 자유와 인권, 역동적 민주주의를 성취하는데도 든든한 보호막이 됐다”며 “이제 한미동맹은 명실상부한 경제동맹으로 양국 간 교역과 투자를 확대하고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며 더욱 견고한 관계를 맺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무엇보다 한미동맹을 떠받치는 힘은 양국 국민 사이의 끈끈한 유대와 문화적 가치의 공유”라면서 “250만 재미동포들은 미국 사회의 당당한 일원이자, 한미 우호 증진에 있어 가장 중요한 자산”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도널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에 한국의 참여를 요청에 대해 “양국 간의 깊은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국제적 위상에 걸맞은 한국의 책임과 역할을 요구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아울러 “한국은 이러한 요구에 부응할 것”이라며 “코로나 대응을 위한 국제공조에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 코로나19 대유행과 관련해서는 “지금의 위기는 어느 한 국가의 힘만으로 이겨낼 수 없다”며 “한미동맹의 힘을 다시 한번 발휘할 때”라고 했다. 강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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