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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명희, WTO 사무총장 선출 최종라운드 통과”
나이지리아 후보와 최종 라운드 남아
文 대통령 ‘정상 외교’ 통한 지원 효과도
다음 달 7일까지 컨센서스로 최종 결정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연합]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에 도전한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이 2차 라운드를 통과해 마지막 관문만을 남겨놓게 됐다. 유력한 후보인 나이지리아 후보와 최종 선거전을 치르게 된 유 본부장의 선출 여부는 다음 달 7일께 결론 날 전망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7일(현지시간) 유 본부장이 WTO 사무총장 선거에서 최종 라운드에 진출했다고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WTO 사무국은 이 같은 내용을 8일 오전에 열리는 WTO 비공식 대사급 회의에서 공식 발표할 예정으로, 최종 후보 2인에는 유 본부장과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전 재무장관이 선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WTO 사무국은 1라운드 선거를 통해 유 본부장과 오콘조 이웰라, 영국의 리암 폭스, 케냐의 아미나 모헤메드, 사우디아라비아의 모하마드 알 투와이즈리 등 5명의 후보를 뽑았다. 이번 2차 라운드에서는 회원국 당 2명의 후보를 뽑을 수 있는데, 이 과정에서 최종 2인이 가려졌다.

그간 정부는 유 본부장의 선출을 위해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박병석 국회의장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 송영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등 모든 외교채널을 둥원해 지지 활동을 펼쳐왔다. 특히 문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통화를 비롯해 정상통화 때마다 각국 정상들에게 유 본부장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 2라운드 선거를 앞두고선 35개국 정상들에게 지지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특히 지난 1일에는 유럽연합 의장국인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정상통화를 통해 “유 본부장이 오랜 통상 분야 경력에 따른 경험과 전문성을 가진 만큼 WTO 발전 및 다자무역체제의 신뢰를 회복시킬 수 있는 최적임자”라고 적극적으로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이에 메르켈 총리는 “한국의 유명희 후보가 능력과 전문성을 갖춘 적임자로 보고 있다”고 언급했고, EU는 실제로 2라운드 선거에서 유 본부장과 오콘조-이웰라 후보에 투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본부장이 2라운드 선거를 통과했지만, 선거 전부터 유력 후보로 평가받은 오콘조-이웰라 후보와의 최종 선거전은 여전히 쉽지 않은 상황이다. WTO의 차기 사무총장 선출 시한은 다음달 7일인데, WTO는 그전까지 회원국의 컨센서스를 통해 단일 후보를 선출하고, 이후 WTO 일반이사회에서 단일 후보를 차기 사무총장으로 선출하게 된다. 다만, 회원국 간 컨센서스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최종 투표가 이뤄질 수도 있다.

정부는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을 팀장으로 하는 범부처 합동 TF 등을 통해 유 본부장의 선거 지원을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아프리카 지역표가 오콘조-이웰라 후보에게 집중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주요 회원국과의 접촉을 통한 막판 지지 확보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입장이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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