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9월 전국 평균기온 일변화 시계열과 월별 순위. [기상청 제공]

[헤럴드경제=주소현 기자] 올해 1~9월은 전국 기상 관측이 시작된 1973년 이래 평균기온은 두번째, 강수량은 세번째로 높게 기록됐다. 다만 올해 9월은 평년과 비슷한 기온과 강수량을 되찾았다.

7일 기상청이 발표한 ‘9월 기후 특성’ 자료에 따르면 올해 9월 전국 평균 기온은 20.3도로 평년(20.1~20.9도)과 비슷한 기온을 보였다. 지난해 9월에 비해 전국 모든 지역에서 0.8~1.7도 낮은 기온 분포를 보였다. 기상청은 우리나라 주변 대기 상·하층에 찬 공기가 자리잡고 비가 자주 내려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기온이 상승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 9월 전국 강수량도 210.0㎜로 평년(74.0~220.7㎜)과 비슷했다. 다만 제주도와 전남, 전북, 강원 영동에서 가을 태풍의 영향으로 평년보다 강수량이 더 많았다. 특히 강원 영동의 올해 9월 강수량이 548.3㎜로 지난해보다 무려 326.7㎜ 더 많았다. 올해 9월 초 기온과 습도가 높은 북태평양 고기압이 일본 부근에서 북쪽으로 크게 확장해 제9호 태풍 ‘마이삭’과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우리나라에 상륙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올해의 경우 9월에는 균 기온과 강수량은 평년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으나, 1~9월을 통틀어서는 전반적으로 더 덥고 비가 많이 오는 양상을 띄었다.

올해 1~9월 전국 평균기온은 15.1도로 1973년 이후로 2위로 높게 나타났다. 같은 기간 가장 더웠던 해는 2016년으로 평균 기온 15.2도를 기록했다. 올해 1월과 6월은 역대 가장 기온이 높았고, 3월(2위), 2월(3위), 8월(6위) 등의 월별 평균기온도 상위권을 차지했다. 반면 올해 4월과 7월은 상층 찬 공기가 유입돼 기온이 크게 떨어졌다.

같은 기간 전국 강수량은 1531.6㎜로 역대 3위를 기록됐다. 1위는 2003년(1745.4㎜), 2위는 1998년(1638.4㎜)이었다. 중부와 제주 지방에서 장마 기간이 각각 54일, 49일로 역대 최장이었던 탓에 올해 7~8월의 강수량은 모두 역대 6위로 집계됐다. 1월 강수량도 역대 2위, 2월 강수량은 9위로 올해에는 겨울 강수량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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