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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서울본부세관에서 손문갑 조사1국장이 특S급 짝퉁 가방 등 위조 명품을 제작해 판매한 남매 밀수업자 검거와 관련해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대전)= 이권형기자] 서울본부세관(세관장 김광호)은 정품시가 290억 상당의 위조 명품 가방, 보석류(일명 짝퉁 물품) 등을 해외제조공장에서 직접 제작해 국내로 불법 유통한 일당 2명을 관세법, 상표법, 범죄수익 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7일 검거했다.
중국에 거주하는 밀수총책 A(남, 38세)와 국내 배송책 B(여, 36세, A의 동생)은 2015년부터 위조품 판매사이트 등을 회원제로 운영하며 선주문·결제를 받은 후, 해외제조공장에서 유명 명품브랜드 위조품을 제작 후 국제우편(EMS) 또는 특송 화물로 밀수입하여 국내에 유통한 혐의다.
이들은 현직 의사, 대학교수 등 부유층 여성 소비자를 대상으로 블로그 및 밴드를 은밀하게 운영하면서 국내에서 구매키 어려운 정품가격 1억1000만원 상당의 H사 핸드백을 1300만원에 판매하는 등 위조명품계의 ‘특S급 짝퉁’을 자랑하며 구매자를 유인한 것으로 조사됐다.
![](http://res.heraldm.com/content/image/2020/10/07/20201007000509_0.jpg)
특히 이들은 수사당국의 추적을 피하고자 별도의 판매대금 수취계좌를 개설하고 반복적으로 현금을 출금하는 방법으로 범죄수익을 은닉했으며 짝퉁 명품 판매로 얻은 소득으로 고급 외제차 3대(포르쉐, 벤츠, 랜드로버)를 구입하는 등 초호화 생활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세관은 블로그·밴드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증거자료를 확보하고 현장에서 위조품 제작 장비 등을 압수하는 한편, 이들의 위조품 판매로 인한 범죄수익을 환수키 위해 포르쉐 등 외제 차량 3대와 은행 계좌에 대해 몰수보전 조치했다.
관세청은 위조품 국내 반입을 선제적으로 근절키 위해 위조품 해외제조공장 단속을 추진하는 등 해외세관, 상표권자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와 같은 국내외 유명상표를 도용한 위조품의 밀수입을 차단하고 온·오프라인을 통해 판매되는 위조품에 대해 지속적으로 단속할 방침이다.
kwonhl@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