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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軍도 코로나 공포…합참의장 등 수뇌부 자가 격리
합참의장, 육·해군 참모총장 등
최대 14명 군 관계자 격리 돌입
‘확진’ 해안경비대 부사령관과 회의
백악관서도 추가 확진…‘핵가방’ 담당 군사보좌관과 현역군인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 [AP]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미국 해안경비대 부사령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군 수뇌부 고위 장성들이 대거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백악관 고위 관료들의 잇따른 코로나19 확진으로 백악관이 바이러스 ‘핫 스폿’으로 떠오른 가운데, 군까지 감염 공포에 휩싸이면서 미 정부의 코로나19 위기감이 더욱 증폭되는 모양새다.

6일(현지시간) 조너선 호프만 국방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찰스 레이 해안경비대 부사령관이 전날 저녁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그와 함께 회의에 참석한 마크 밀리 합참의장과 존 하이텐 합참 차장 등이 이날 오전 검사를 받은 후 자가격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국방부 측은 이외 구체적인 접촉자를 밝히지는 않았으나 CNN과 AP 등 외신은 찰스 브라운 공군참모총장, 마이클 길데이 해군참모총장, 존 레이먼드 우주작전사령관, 폴 나카소네 사이버사령관 등 최대 14명의 관계자가 자가격리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일 펜타곤(국방부 청사) 상황실 탱크룸 등에서 레이 부사령관과 함께 회의에 참석했다. 뉴욕타임스(NYT)는 국방부 관계자를 인용, “군 수뇌부 대부분이 레이 부사령관과 접촉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또한 레이 부사령관은 이후 다른 국방부 관리들과 진행한 회의에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져 추가 접촉자·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국방부는 현재까지 확인된 접촉자 중 코로나19 증상이 있거나 양성반응을 보인 사람은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국방부는 이번 군 수뇌부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사례가 최근 확진자가 잇따르고 있는 백악관 코로나19 감염 사태와는 무관하다며 선을 긋고 나섰다. CNN에 따르면 밀리 합참의장은 최근 백악관에서 열린 군인 가족 초청 리셉션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코로나19 양성반응을 보인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트럼프 영부인도 참석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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