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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서 잘 나가는 현대·기아차…주가도 쾌속주행
美 9월 판매량 서프라이즈
3분기 실적호조·경기소비재 개선 기대감↑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현대차와 기아차가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9월 글로벌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3분기 실적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3·4분기 견조한 실적 흐름을 내다보며 좀 더 과감한 투자에 나설 시점이라는 업계 전망이 나온다.

현대차와 기아차가 9월말 이후 추석 연휴 전후로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지난달 장중 19만원선까지 올라섰던 현대차 주가는 6일 18만8000원으로 출발하며 연고점 탈환을 재겨냥하고 있다. 기아차 주가 역시 지난달 4만3150원으로 시작해 이날 시초가 5만1300원까지 급등했다.

최근 주가 강세는 9월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판매가 현대차와 기아차 모두 시장 기대치를 10% 안팎 상회하면서 견인했다. 지난달 현대차 해외판매는 예상치를 14.2%(3만7000대) 상회했고, 내수 판매도 기대보다 8.4%(5218대) 높게 나타났다. 기아차 해외 판매는 예상치보다 11.8%(2만2000대) 높았고, 내수 판매도 기대치를 4.4%(2163대) 상회했다.

업계는 이같은 판매량 증가세가 3분기 실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이익 개선 구간에 앞서 투자시점을 고려해 볼 때라고 보고 있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예상을 상회한 9월 판매 실적은 3분기 호실적을 기대하기에 충분한 수준”이라며 “미래차 역량 강화도 진행돼 자동차 섹터의 이익 개선과 함께 멀티플 상승이 나타나는 편안한 이익 개선 구간이 시작될 것으로 보고, 좀 더 과감하고 공격적인 접근을 제안한다”고 전망했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도 “중국 판매대수가 공개되지 않아 영업이익 전망치에 미치는 영향을 확정하기 어렵지만 각 사의 대당 공헌이익을 기존 가정치 기준으로 단순 계산하면 현대차 2673억원, 기아차 1479억원”이라며 “예상을 상회한 판매 실적이 영업이익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을 수 있다”고 봤다.

미국 대선을 한달여 앞두고 재정확대 기대감 속에 소비경기가 회복되는 추세도 호재라는 분석이다. 지난달 미국의 신차 시장 판매 잠정치도 전년동기대비 6.2% 상승했다. 미국 실업률은 8월 8.4%에서 9월 7.9%로 감소했다.

문용권 신영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미국 시장 판매량은 현대차( 4.5%)와 기아차(24.4%) 모두 전년 동기와 비교해 늘었다”며 “현대차는 신형 아반데와 제네시스 신차 투입, 기아차는 K5에 이은 신형 쏘렌토 투입에 힘입어 양호한 판매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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