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정부 기관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한미 관계에 대해 불안하다고 우려하는 국민의 숫자가 3년 사이 2.2배 늘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 정부의 외교·대북 정책에 대한 불만, 불안감이 적지 않다는 말이다.

박한기 합참의장과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이 서울 용산 미군기지 나이트필드 연병장에서 열린 합참의장 환송식에서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연합]

윤주경 국민의힘 의원이 6일 한국국방연구원(KIDA) ‘2019년 국방에 대한 국민의식 조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한미동맹 안정성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 53.1%는 안정적이다고 답했다. 반면 42.5%는 불안정하다고 응답했다.

안정적이라는 답변은 2016년 78.9%에서 2017년 61.9%, 2018년 62.8% 등으로 감소세를 이어갔다. 반면 불안정하다는 답변은 같은 기간 19.2%에서 34.9%, 34.6% 등으로 증가했다.

이 같은 한미동맹에 대한 불안한 시선은 유사시 미군의 역활로 이어졌다. 북한이 무력 도발했을 경우 미국이 한반도 방위 공략을 이행할 것이라고 보는가 하는 질문에 그렇다는 응답은 2016년 78.0%에서 지난해 62.1%로 감소했다. 반면 그렇지 않다는 응답은 20.1%에서 32.4%로 증가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9월과 10월 전국 성인남녀 1016명을 대상으로 개별 면접 조사 방식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다.

윤 의원은 “현 정부는 한미 간 불협화음 우려에 대한 지적이 있을 때마다 한미동맹이 어느 때보다 굳건하다고 주장해왔다”며 “국민이 느끼는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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