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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중증환자용’ 덱사메타손 처방 이유는?
“트럼프 증세 훨씬 심각” vs.
“정치적 이유로 공격적 치료”

[사진=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입원 중인 메릴랜드주 베세즈다의 월터 리드 군 병원 밖으로 차를 타고 나와 지지자들 앞을 지나면서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치료를 위해 덱사메타손을 처방받고 있는 것을 두고 갖가지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 상태가 공식 발표보다 나쁠 것이라는 추측을 내놓는 반면, 다른 편에선 빠른 회복을 위해 과도한 치료를 하고 있는 것이라는 분석을 하고 있다.

덱사메타손은 염증 억제와 치료에 사용하는 대표적인 스테로이드 제재로 값이 저렴하고 널리 사용된다. 그러나 코로나19와 관련해서는 부작용이 있기 때문에 중증환자들에게만 제한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미 국립보건원(NIH) 가이드라인은 산소 보충이 필요하지 않는 정도의 경증 환자에게는 덱사메타손 사용을 권고하지 않고 있으며,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덱시메타손은 경증 환자에게 효과가 없으며 오히려 해로울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는 지난 8월 덱사메타손의 코로나19 치료 효과를 인정하면서도, 면역 저하의 부작용이 있어 중증환자에게만 신중히 사용해야 한다고 경고한 바 있다.

트럼프가 덱사메타손을 처방받았다는 것은 그만큼 증상이 무겁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다.

그러나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의료진이 공격적인 치료를 하고 있는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는다. 러셀 버 캘리포니아 대학 중환자 치료의학 교수는 USA투데이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이니 의료진이 상상 가능한 모든 것을 제공해야 한다는 압력이 있을 것”이라며 “의료진은 더 신중하게 치료에 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정치적인 이유로 호전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함에 따라 의료진 역시 그에 부응해 과도한 요법을 처방하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입원 사흘만인 5일 퇴원하겠다고 공언해 의료진에 대한 압박도 더욱 커진 상태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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