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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위 빼곤 아무도 몰라”…프로야구 순위경쟁 안갯속
NC, 2위와 8게임차 선두질주
KT·키움 LG, 2위 놓고 불꽃 다툼
KIA·롯데는 5위잡기 총력전
치열한 순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LG 트윈스와 kt wiz의 4일 경기에 앞서 이번 시즌을 마치고 은퇴하는 LG 박용택(가운데)이 KT 박경수(왼쪽), 유한준(오른쪽)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

코로나19 사태로 우여곡절끝에 무관중으로 개막했던 2020 프로야구가 서서히 종착점을 향하고 있다.

관중 일부 입장이 허용됐다가 갑작스런 종교행사로 인한 코로나 확산으로 다시 무관중으로 회귀했고, 유난히 비와 태풍이 많았던 올해였지만 치밀한 방역지침을 준수한 덕분에 메이저리그의 두배가 넘는 장기레이스를 잘 치르고 있는 상황이다.

팀당 14~23게임을 남겨놓은 5일 현재 그나마 예측가능한건 1위 뿐이다. 창원 NC가 최근 8승1무1패의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며 76승43패로 2위 KT에 8게임 앞서 있다. 창단 하자마자 만만찮은 전력으로 신흥강호로 자리매김한 NC는 개막이후 선두를 질주하다 8월 한때부진에 빠지며 2위에 반게임 차로 쫓기기도 했지만 지금은 다시 막강한 공격력을 앞세워 선두자리를 지키고 있다. 120억 포수 양의지가 공수에서 중심을 잡아주고 18승을 거둔 루친스키가 마운드의 핵이다. 여기에 나성범 알테어 박석민 강진성 노진혁 등 쉬어갈 타순이 없다.

막내인 KT 역시 화력만 놓고 보면 NC에 버금갈 만큼 위력적이다. 창단후 처음 포스트시즌 진출을 눈앞에 둔 상태다. 고졸루키로 10승고지를 달성한 소형준과, 히트상품 배정대, 최고의 용병 로하스와 간판스타 강백호, 베테랑 유한준 박경수도 든든하다.

2위 KT의 뒤를 키움-LG-두산이 한게임씩 차이로 쫓고 있다.

강력한 정규리그 1위 후보로 꼽혔던 키움은 박병호의 이탈과, 교체용병으로 데려온 메이저리그출신 러셀의 부진으로 타선이 가라앉으며 종반들어 고전하고 있다. LG 역시 거포갈증을 해결해줬던 라모스가 부상으로 잠시 빠진데다 선발 및 불펜 투수들이 힘이 떨어지면서 초반같은 페이스를 찾지는 못하고 있다. 지난해 우승팀 두산도 마운드가 흔들리며 5위까지 내려앉았지만 저력이 있어 아직 순위를 예측하기는 어렵다.

포스트시즌 마지노선인 5위를 노리는 팀이 더 있다.

6위 KIA와 7위 롯데까지는 5강을 노릴 수 있는 위치다. KIA는 전력에 비해 시즌 중반까지 좋은 게임을 펼치며 5위권을 지켰으나 최근 투타의 힘이 떨어진 모습이다. 키움과의 3게임을 다 잡은 뒤 만난 두산에게 3게임을 모두 내주며 제자리걸음을 했다.

반면 5강경쟁에서 탈락한 듯 했던 롯데는 LG를 상대로 위닝시리즈, 한화전 스윕승으로 반등하며 6위 KIA에 한게임차로 따라붙었다. 5위 두산과는 3게임차. 중요했던 9월, 타선침묵과 불펜진 붕괴로 무너지는 듯 했지만 9월 말부터 선발진이 안정을 찾고, 극도의 부진에 빠진 FA 민병헌과 안치홍의 빈자리를 김재유와 오윤석이 잘 메워주면서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특히 내야 백업자원이었던 오윤석과 타격달인 이병규의 활약이 눈부시다. 오윤석은 4일 한화전에서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하며 최근 톱타자로 내보내고 있는 허문회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워낙 잘 다쳐 도자기처럼 다뤄야한다는 이병규는 9월에야 1군에 올라왔지만 이후 매 경기 적시타를 쳐주면서 타선의 중심이 되고 있다.

KIA와 롯데가 자력으로 5강에 들기는 다소 부담스러운 상황이지만, 팀마다 부상과 체력고갈로 100% 전력을 발휘하기 힘든 상황이라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포기하기는 일러 보인다.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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