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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집 마련 적기는 내년 상반기”
금융권 부동산 전문가 전망
12명중 5명 “내년 6월前”
3명은 “올 4분기” 손꼽아
“무주택자 3기 신도시 청약을”
지난달 20일 남산 N서울타워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연합]

추석 연휴가 마무리되고 4분기가 본격 시작되면서 올해 초 ‘내 집 마련’을 목표로 했던 무주택자와 실수요자들의 발걸음이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기사 4면

하지만 임대차 3법 도입(전월세신고제·전월세상한제·계약갱신청구권제) 여파로 전세난이 가중되고 있고, 올해 서울 아파트 평균 청약경쟁률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주어진 상황은 녹록지 않다.

5일 헤럴드경제가 시중 6대 은행(KB국민·신한·KEB하나·우리·NH농협·IBK기업)과 보험·증권사 등 금융권에 소속된 부동산 전문가와 프라이빗뱅커(PB) 12명을 대상으로 향후 내 집 마련 전략과 부동산 시장 전망 등에 대해 물어봤다.

먼저 ‘주택 매입 적기’ 질문에 ‘내년 상반기’를 꼽은 전문가들이 총 5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올해 4분기’와 ‘2022년 이후’가 각각 3명과 2명으로 뒤를 이었다. ‘판단을 유보한다’는 응답도 2표가 나왔다.

이와 관련 신정섭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부부장은 “보유세 및 양도세 부담으로 내년 6월 이전에 절세 매물이 시장에 많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2021년 상반기가 주택을 구입하기 위한 적기라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김연화 IBK기업은행 부동산팀장은 “청약이 아니라면 주택임대사업자의 보유분 매물이 출현되는 2025년까지 여유를 가지고 기다리는 것도 방법”이라며 신중론을 펼쳤다.

내 집 마련 전략과 관련 ‘3기 신도시 사전청약’과 ‘신축 아파트 매매’가 각각 4명으로 동률을 이뤘다. 안명숙 우리은행 부동산투자지원센터장은 “분양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주거여건이 우수한 3기 신도시 청약은 안정적인 차익을 실현시켜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우병탁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팀장(세무사)은 “청약 점수가 높은 고가점자와 무주택 신혼부부의 경우 청약이 유망하고, 다른 매수자들은 신축 위주 기축 아파트 매입이 유망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실수요자에 대한 조언으로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부문 수석위원은 “주택가격이 하락하기를 기다리기보다는 주어진 상황 속에서 3기 신도시를 포함한 청약, 신규 주택 매입, 주요 입지 대단지 구축 매입, 재건축·재개발 등 다양한 대안 속에서 적극적으로 답을 찾을 필요가 있다”고 했다.

패닉바잉(공황 구매) 등 주변 상황에 휩쓸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응답도 있었다. 임주혁 한화투자증권 지점장은 “시중에 유동성이 많아서 주택 가격이 오르고 화폐가치가 하락하듯이, 유동성이 줄어들면 반대현상이 나온다”면서 “무엇보다 조급해지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금융권 전문가들은 서울 아파트의 매매가격과 전세가격 모두 연말까지 오름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가장 시급히 해소해야할 정부 과제로는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를 꼽았다.

성연진·양대근·양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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