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빅히트 청약 첫날…바팜·카겜보다 배정주식↓·차익↑ 전망
첫날 오전 경쟁률 20대1 못미쳐…연휴 뒤라 예상보다 한산
IPO 열기 등 감안시 이틀째인 6일 대거 몰릴 가능성
대기자금 117조…증거금 100조원시 7000만원에 1주 배정
상장 첫날 ‘따상’ 가면 주당 21만6000원 차익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일반 공모주 청약이 5~6일 이틀간 실시된다. 기존 주식 투자자들은 물론 BTS의 팬인 전 세계 ‘아미’들까지 청약에 가세할 것으로 보이면서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의 기업공개(IPO) 기록을 넘어설지 주목받고 있다.

청약 첫날인 5일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주관사들의 창구는 예상보다 한산했다. 오전 10시30분 현재 경쟁률은 20대 1을 한참 밑돌았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긴 연휴 뒤인 탓인지 창구도 예상보다 한산하다”며 “다만 100조원을 넘는 대기자금과 최근의 IPO 열기를 감안할 때 오후로 갈수록 경쟁률도 높아지고, 특히 이틀째인 6일에 대거 몰릴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금융투자업계에선 빅히트가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에서 흥행한 만큼 카카오게임즈의 청약 증거금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고와 투자자예탁금 등 증시 대기 자금이 117조8287억원에 달하는 상황도 빅히트 청약에 청신호로 해석된다.

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빅히트 청약 2거래일 전인 9월 28일 기준 CMA 잔고는 63조100억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63조원을 넘어섰다. 이는 카카오게임즈 청약 2거래일 전(60조9284억원)과 SK바이오팜 청약 2거래일 전(56조3948억원)보다 더 큰 규모다.

투자자예탁금도 54조8187억원으로 카카오게임즈(54조7561억원), SK바이오팜(46조2286억원) 때보다 더 많은 상태다.

때문에 시장에선 빅히트가 카카오게임즈의 청약 증거금(58조5543억원) 기록을 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청약 경쟁률과 개인 투자자들이 배정받을 수 있는 주식 수도 관건이다.

빅히트는 지난달 24∼25일 진행한 기관 수요예측에서 1117.25대 1의 경쟁률을 나타내며 높은 청약 경쟁률을 예고한 바 있다.

하지만 카카오게임즈나 SK바이오팜보다 공모가가 높아 동일한 증거금을 납입해도 더 적은 주식을 배정받을 전망이다.

빅히트의 공모가는 13만5000원, 공모 주식수는 142만6000주다. 100조원의 청약 증거금이 몰리게 되면 청약 경쟁률은 1038대 1이 된다.

이 경우 1주를 배정받기 위해서는 7000만원이 필요하다. 1억원을 넣으면 1.4주라는 계산이 나오지만 5사6입 원칙에 따라 실제로는 1주밖에 받을 수 없다. 납입액이 7000만원 미만일 경우 한 주도 못 받을 수 있다.

30조9899억원의 청약 증거금이 몰리면서 323.0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SK바이오팜은 1억원을 넣을 경우 평균 13주를 배정받았다. 카카오게임즈의 경우 청약 증거금 58조5543억원, 경쟁률 1524.85대 1을 기록해 1억원에 5주를 받게 됐다.

빅히트의 청약 증거금이 카카오게임즈와 비슷한 60조원 수준일 경우 경쟁률은 623대 1로 4200만원에 1주를 받을 수 있다. 1억원을 납입하면 2주가 배정될 수 있다.

다만 상장 첫날 공모가의 2배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상한가까지 오르는 ‘따상’을 기록할 경우 투자자들이 얻을 수 있는 차익은 빅히트가 가장 크다.

빅히트가 상장 당일 따상인 35만1000원까지 오르면 공모주를 배정받은 투자자는 1주당 21만6000원의 차익을 거둘 수 있다.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의 상장일 차익은 각각 7만8000원, 3만8400원이었다.

pink@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