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9월 독주’ 베트남 증시, 오를만큼 올랐다
이젠 인프라·은행·철강·소비주 주목
‘外人 수급 찬스’, 다이아몬드ETF도 대안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베트남 지수가 9월 이후 900선을 넘어선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국내 해외직구족 장바구니에도 베트남 관련 ETF가 다시 담겼다. 업계는 향후 상승폭은 제한적인 만큼 지수보다 종목에 주목하고, 외인 수급을 노린 ETF를 통한 우회 투자를 제안했다.

베트남증시 VN지수는 지난달 18일 이후 900선으로 올라선 뒤, 이달 1일 종가 기준 914.09까지 상승했다. 이에 따라 국내 직구족들의 해외주식 장바구니에도 베트남 ETF가 다시 담겼다.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에 따르면, 국내투자자들의 거래가 가장 많은 베트남ETF ‘VFMVN30 ETF FUND’의 9월 순매수 결제금액(683만8962달러)이 전체 45위를 차지해 상위 순위에 다시 이름을 올렸다. 상위 50위 순위 안에 미국 이외 국가의 종목은 홍콩 주식 3종목과 해당 베트남 ETF가 전부다.

해외직구족 투심은 지난달 베트남 증시 급등세가 이끌었다. 지난달 정책효과와 대만계 외국자본 유입으로 증시 상승을 견인하면서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베트남 증시에 투입된 대만계 자금은 2000억원 가량에 달한다. 업계는 외국인 전반이 순매도 추세를 보일 때조차 대만계가 지속적으로 순매수에 나서면서 증시 하방이 강화돼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고 진단했다.

10월까지 급등으로 인한 부담이 누적되면서, 업계는 지수보다 종목으로 접근해야 할 시점이 다가왔다고 보고 있다. 이창민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말까지 지수 상승세는 지속될 수 있지만, 남은 상승폭은 1% 정도로 점쳐진다”며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본다면, 지수는 이미 2017~2018년 특수시기를 제외한 2015년 이후 평균치 수준까지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종목으로 투자를 한다면 인프라 투자, 중앙은행 통화정책 수혜주인 은행업종, 소재 가운데 철강업 등이 유효할 것이란 분석도 이어졌다. 코로나19의 영향이 제한된 소비주 업종 중에 물색한다면, 대표적인 낙농기업인 비나밀크 등도 주목할 만하다는 평이다.

외국계 패시브 자금의 수혜를 기대한다면, 올 5월 선을 보인 다이아몬드ETF를 통한 패시브 투자를 눈여겨보라는 조언도 나온다. 다이아몬드ETF가 추종하는 VN다이아몬드지수는 호치민증권거래소(HOSE)가 지난 11월 구축한 지수로, 편입 종목이 14개에 불과하다. 외국인보유지분 한도를 95% 이상 충족하고, 외국인들의 매수가능 잔액이 5000억동 미만인 종목을 지수 편입 조건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kacew@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