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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랜만에 웃은 조코비치, “선심 불필요” 대안제시형 불만 토로

[헤럴드경제=함영훈 선임기자] 세계 남자 프로테니스 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가 US오픈 실격 탈락 이후 20여일만에 웃었다. 메이저인 프랑스오픈 3회전에서 승리, 16강에 진출한 것이다.

하지만 US오픈때 우연히, 좀 강하게 걷어낸 공이 부심의 몸에 맞았다는 이유로 실격패한 아쉬움을 토해내며, 전자 판독의 전면 도입을 주장했다.

미국에서 뺨 맞고, 프랑스에 가서 오랜만에 웃은 조코비치, 프랑스오픈 16강에 올랐다. [로이터 연합]

조코비치는 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3회전에서 다니엘 엘라히 갈란(153위·콜롬비아)을 3-0(6-0 6-3 6-2)으로 꺾은 뒤 기자회견에서 이같은 뜻을 피력하며 다소의 불만을 털어놓았다.

그는 “계속 선심이 있어야 할 이유를 잘 모르겠다”면서 “테니스에서 전통과 같은 문화가 중요하다는 점을 알고 있지만 이렇게 기술이 발달한 시대에 왜 신시내티 대회나 뉴욕 대회처럼 (전자판독을) 하지 않는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이번 프랑스오픈은 역시 전자 판독 시스템인 호크아이를 도입하지 않고 있다. 공이 라인 근처에 떨어진 경우 주심이 코트로 내려가 바닥에 찍힌 공 자국을 육안으로 보고 판정을 내린다.

조코비치는 프랑스오픈의 전자 판독 시스템 도입보다 한 발 더 나가 선심을 아예 없애고 라인 판정을 모두 기계화하자는 의견을 내놓았다. 그는 "지금은 비용의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앞으로 조만간 선심을 계속 둬야 하는 이유가 없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코비치가 언급한 신시내티와 뉴욕 대회는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무관중 경기로 진행됐고, 코트 내 인원을 최소화하기 위해 선심 대신 전자 판독을 사용했다.

US오픈 16강전에서 메인 코트에만 선심을 뒀는데 조코비치는 메인 코트에서 열린 16강전 도중 실점 후 신경질적으로 쳐 보낸 공이 선심의 목에 맞는 바람에 실격됐다. 올해 조코비치가 당한 유일한 패배였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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