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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목! 딜 종목②]아시아나항공, 다시 원점
정부 경영정상화 의지 중요
체질개선엔 긴 시간 필요
[제공=한국투자증권]

[헤럴드경제=김성미 기자]아시아나항공이 HDC현대산업개발로의 인수가 무산되면서 6년 만에 다시 채권단 관리체제에 들어가게 됐다. 2조4000억원의 기간산업안정기금 지원 등으로 급한 불은 껐으나 코로나19가 아니더라도 수년전부터 재무건전성이 악화된 점을 보면 체질개선까지 긴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이 채권단 산하에 들어가면서 항공시장에서 정부의 역할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의 지분율 향상, 기간산업안정기금 지원 등으로 정부의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영향력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산업은행이 8000억원의 전환사채(CB)를 주식으로 전환할 경우 지분율은 37%에 이르게 된다. 반면 금호산업의 지분율은 현재 30.8%에서 23.5%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기간산업안정기금도 약 20%는 주식 형태로 지원하는 모습이다.

기금을 지원 받으면 6개월 간 직원 수를 5월 초 대비 90%이상 유지해야하는 만큼 본격적인 구조조정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신 에어부산, 에어서울, 금호리조트 등 자회사 재편에 속도가 날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한국투자증권은 아시아나항공의 노딜 가능성이 일찌감치 제기됨에 따라 인수 무산 후 빠르게 플랜B가 가동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정부의 경영 정상화 의지에 따라 일본 JAL 사례와 같은 턴어라운드 기대감이 부각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투자증권은 “무상감자, 사업부 매각 등 구조조정 이벤트가 나오더라도 주가 모멘텀은 단기에 그칠 것”이라며 “아시아나항공은 코로나19가 아니더라도 수년전부터 재무건전성이 악화됨에 따라 체질 개선까지 시간이 필요,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매출 4조2280억원, 영업적자 263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달 29일 전 거래일보다 2.35%(90원) 오른 3920원에 장을 마쳤다.

miii0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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