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공원 여성화장실, QR코드로 관리해 디지털성범죄 막는다
LH, ‘여성용 공공화장실 출입관리 시스템’ 개발 착수
QR코드 스캔시 여성화장실 문 열려…남성출입 통제 가능
고령자 등 QR코드 이용 불편한 시민 위한 대책 마련 필요
여성용 공공화장실 출입관리 시스템. [한국토지주택공사 제공]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불법 촬영 등 공공 화장실에서 발생하는 디지털 성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QR코드 인증 출입 방식이 도입될 전망이다. 최근 서울 영등포구 KBS 연구동 여자 화장실에 카메라 기기를 설치해 불법 촬영한 혐의로 KBS 공채 출신 개그맨이 붙잡혀 재판에 넘겨지는 등 관련 사건이 잇달아 사회 문제로 지적돼 왔다.

2일 여성계,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공공 화장실의 불법 촬영 등 디지털 성범죄 예방을 위해 ‘여성용 공공화장실 출입관리 시스템’ 개발에 착수했다

이 시스템은 여성이 QR코드를 스캔해야 여성용 화장실 문이 열리는 방식으로 남성의 출입을 통제한다. 화장실을 이용하려는 여성은 스마트폰에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한 뒤 통신사 인증을 통해 일회용 QR코드를 부여받는다.

일회용 QR코드는 개인정보를 포함하지 않고 암호화, 도용 방지 기능으로 안전하게 관리된다는 것이 LH 측의 설명이다.

아울러 고령자 등 QR코드 사용이 불편하거나 인증 화장실 이용을 원하지 않는 사용자를 위해 지자체와 협의해 인증 화장실과 일반 화장실을 구분해 설치할 계획이다. 그러나 고령자에 대한 대책이 보다 필요하다는 것이 여성계 등의 지적이다.

이에 대해 LH 관계자는 “내년 하반기까지 시스템 개발을 마치고 경기도 양주시와 세종시에 각각 3곳씩 시범사업을 시행한 뒤 전국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공공 화장실에서 발생할 수 있는 범죄를 원천 차단하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joohe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