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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세먼지에도 꾸준히 운동하면 심뇌혈관질환 위험 낮춘다
질병청, 미세먼지 노출 때 중강도 이상 신체활동 효과 분석
미세먼지 농도 상관없이 규칙적인 운동하면 심뇌혈관질환 위험 낮아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꾸준한 신체활동은 미세먼지 노출에 상관없이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원장 권준욱)은 미세먼지가 심혈관질환 발생 및 사망의 주요 위험인자로 널리 알려져 있어 이를 효율적으로 예방하고 관리하기 위해 ‘심혈관질환 고위험군 특성에 따른 미세먼지 폐해 최소화 모형 개발’ 연구를 수행했다. 이번 연구는 건강보험공단 100만명 표본 코호트에서 2009~2010년 사이 건강검진을 받은 40세 이상 수검자(총 25만6432명) 중 심혈관질환 진단 이력이 있는 환자, 사망자, 추적탈락이 있는 자를 제외한 18만9771명을 연구에 포함해 분석했다.

그동안 규칙적인 신체활동이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미세먼지가 높은 날 외부에서 신체 활동이 심뇌혈관질환 발생에 미치는 직접적인 근거는 부족한 실정이었다. 그럼에도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 외부 신체활동이나 외출 자제를 권고하고 있고, 실제 외부에서 신체활동량과 횟수도 크게 감소하고 있다.

이에 연구진들은 우선 미세먼지 PM10과 PM2.5 각각에 대한 농도를 고농도와 저농도로 구분하여 중강도 이상의 외부 신체활동 횟수에 따른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에 미치는 효과를 분석했다. 중강도 이상의 운동이란 하루 30분 이상 중간정도의 운동(빠른 걷기, 테니스, 자전거 등) 또는 하루 20분 이상 센 강도의 운동(달리기, 빠른 속도의 자전거타기, 등산 등)을 말한다.

그 결과 40세 이상 일반인에서 고농도 미세먼지(PM10) 및 초미세먼지(PM2.5) 노출에 의해 증가한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도가 중강도 이상 운동을 주 5회 이상 실시한 경우 크게 감소되는 것을 확인했다.

한편 개인들마다 생활 습관, 인구학적 특성에 차이가 있어 각 특성 차이에 따른 미세먼지와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과 운동 효과 차이도 비교 평가했다. 중증도 이상의 운동 정도에 따라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비교 평가한 결과, PM10에 노출되고 중증도 이상 운동을 5회 이상 한 경우 심혈관질환, 뇌졸중이 감소했다. PM2.5에 노출되고 중증도 이상 운동을 5회 이상 한 경우에도 심혈관질환, 뇌졸중은 감소한 것이 확인됐다. 이 결과는 미세먼지 농도에 상관없이 평소에 운동을 꾸준히 하면 미세먼지로 인한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감소됨을 보여주는 것으로 꾸준한 운동 실천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결과다.

권준욱 국립보건연구원장은 “이번 연구 결과는 중강도 이상 신체활동을 주 5회 이상 실시한 결과 미세먼지 노출 농도에 상관없이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률이 크게 감소함을 보여주었고 연평균 미세먼지가 높은 지역에 사는 사람들에서 신체활동 실천을 권고할 수 있는 직접적인 근거를 제시한 것”이라며 “그러나 이번 연구 결과만으로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도 건강을 위해서 중강도 이상의 외부 신체활동을 권장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인 ‘미국 심장학회 저널(Journal of the American Heart Association)’ 최신호에 게재되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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