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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울·부작용·재발…코로나19 국정감사에서 파해친다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추석 연휴 이후 시작될 국정감사를 앞두고 국회도 코로나19에 주목하고 있다. 방역을 이유로 잠시 덮어뒀던 문제점들이 국감을 계기로 드러나기 시작했다.

▶코로나19 완치자도 바이러스 재검출 속출=코로나19에 감염됐다 완치 판정을 받은 사람들에게서 해당 바이러스가 재검출되는 사례가 발견됐다.

29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관람객이 입장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추석연휴 특별 방역 기간에 철저한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실내 국공립시설 운영을 허용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결정에 따라 국립중앙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 등 23개 소속 박물관·미술관·도서관과 11개 국립공연장이 시설물 소독, 사전예약 등 준비과정을 거쳐 재개관했다. [연합]

이용호 무소속 의원이 질병관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기준 코로나19 완치자 2만832명 중 재검사시 바이러스가 다시 검출된 사람은 모두 726명, 전체 조사자의 3.5%에 달했다.

문제는 방역 당국이 검사상 단순 오류로 넘어간 사이, 실제 발병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나왔다는 점이다. 지난 5월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재검출자에 대해 “검사 결과 죽은 바이러스 조각이 나온 상태로 전염력이 없다”며 관리를 중단했다.

하지만 지난달 21일 완치 후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새롭게 감염된 ‘재감염’ 사례가 국내에서 보고됐다. 완치 판정 후 별도 재검사를 받지 않은 사람 중 실제 활성화된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는 재검출자가 더 있을 수 있고, 심지어 전염 가능성이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 의원은 “트윈데믹 우려가 나오고 있고 완치 이후에도 신체적·심리적으로 여러 후유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은 만큼 보다 섬세한 관리 감독이 필요하다”며 “격리 해제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완치자, 특히 재검출자의 건강에 대해 최소한의 추적 관리가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코로나19 치료제 렘데시비르, 부작용 우려=코로나19 치료제로 알려진 렘데시비르가 국내 3상 임상시험 과정에서 부작용 사례가 보고됐다.

강기윤 국민의힘 의원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 4월 코로나 치료제로 쓰이는 렘데시비르의 국내 3상 임상시험 중 발생한 부작용을 인지했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지난 7월 24일 이 약의 치료제 사용을 허가한 바 있다.

질병관리본부가 렘데시비르 수입자인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와 국내 도입 협의를 통해 의약품 무상공급을 계약을 체결하고 1일부터 국내 공급을 시작한다고 밝혔다.[연합]

강 의원에 따르면 식약처는 서울의료원에서 3월 27일부터 6월 25일까지 실시한 3상 임상 단계에서 발생한 ‘심박수 감소’ 부작용 1건을 지난 4월 보고 받았다. 또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국내 274명의 환자에게 렘데시비르가 투약됐고, 이 중 16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의원은 “부작용이 없는 약은 없겠지만 국내 임상과정상 부작용이 발생했다면 그 사실을 투명하게 공개했어야 한다”며 “코로나 중증환자 중 고령자가 심혈관 기저질환이 있을 경우 이상반응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추가적인 연구와 검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격리조치 후유증도=감염이 의심될 경우 최대 2주가량 지속되는 코로나19 자가격리도 도마에 올랐다. 강기윤 국민의힘 의원이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자가격리자 중 무단이탈로 적발된 사람은 8월 말까지 969명에 달했다. 이 중 66%는 고발 조치됐다.

고발된 643명을 제외한 나머지 이탈자 326명에 대해서는 계도(228명), 고발검토(50명), 기타(25명, 정신건강센터 입원, 양성 판정으로 인한 입원 등), 법무부 통보(23명, 강제출국 조치 등) 등의 조치가 취해졌다.

코로나19로 인한 심리적 압박, 우울증도 문제로 지적됐다. 정부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8월까지 월평균 자살예방 상담전화 상담 건수는 1만6457건으로 지난해 월 9217건 대비 78.6% 급증했다.

또 국립중앙의료원에서는 입원한 코로나19 확진자 중 30%가 정신과 진단을 받기도 했다. 국립중앙의료원 음압병실에 입원한 환자 80명 중 30%인 24명이 공황장애·우울증·심각한 스트레스 반응을 보였다. 또 20%인 16명은 항불안제 등 정신과 약물도 처방받았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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