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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무성을 부산시장으로?”…‘金 등판론’ 정계 들썩
내년 부산시장 보궐 金 배치론
金, 총선 때도 각종 등판론 제기

김무성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범야권에서 다시 '김무성 등판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6선 출신의 김무성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을 내년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배치하고, 국민의힘 지도부는 같은 날 치러지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집중하자는 게 핵심이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당 지도부도 '김무성 등판론'을 의식하고 있다.

당 관계자는 "김 전 의원을 부산시장 보선에 앞서 더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말이 들리는 게 사실"이라고 했다.

당 안팎에선 김종인 당 비상대책위원장과 김 전 의원이 서로의 '보완재'가 될 수 있다는 말도 나온다. 김 위원장은 비교적 당내 기반이 취약하다. 오랜 기간 '무대'(무성 대장)로 불릴 만큼 당 내 입지가 있는 김 전 의원은 그런 김 위원장의 입장에서 든든한 우군이 될 수 있다. 조직력이 있는 김 전 의원을 투입하면 부산시장 선거의 전열도 빨리 구축될 가능성이 크다. 김 위원장은 그가 각별히 신경쓰고 있는 서울시장 선거에 집중할 수 있는 것이다. 김 전 의원도 합리적 이미지와 독보적 무게감을 갖는 김 위원장과 한 배를 타는 게 나쁜 선택이 아니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무성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 [연합]

김 전 의원은 이같은 추측이 나오는 데 대해 일단은 경계를 하고 있는 분위기다.

김 전 의원 측은 "김 전 의원은 이미 말한대로 '킹메이커' 역할에 주력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앞서 지난 21일에는 김 전 의원의 칠순을 겸해 '마포포럼' 만찬이 열렸는데, 여러 참석자가 "'플레이어'로 더 직접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 전 의원에 대해선 지난 20대 총선 때도 다양한 '등판론'이 거론됐다.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에서 물러나고서도 특유의 보스형 리더십을 유지해 정치적 영향력을 유지한 데 따른 것이다. 김 전 의원은 김종인 당시 총괄선거대책위원장에게 '호남권 선대위 등판' 제안을 받았으나 스스로 고사해 무산됐다.

그는 앞서 공천 과정에선 서울 강북 또는 호남 투입 가능성이 거론됐다. 특히 김 전 의원의 부친이 광주에서 전남방직을 세워 운영하는 등 호남과 인연이 있었으며, 본인도 호남 출마 가능성을 열어둔 바 있다. 하지만 당 지도부와 공천관리위원회가 의견 일치를 보지 못하면서 김 전 의원의 호남 출마는 무산됐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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