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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 서울역 폐쇄램프 시민공모전 1등은 ‘포켓 스퀘어 2020’
서울시, 83편 중 5등까지 선정
내달 개통 ‘공중보행교’에서 전시
1등 당선작 ‘포켓 스퀘어 2020’의 이미지.[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옛 서울역사 폐쇄램프(ramp)의 재생 활성화 시민아이디어 공모전 결과 1등 ‘포켓 스퀘어 2020’ 등 당선작 5편을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시는 20여년 간 방치돼 온 옛 서울역사 폐쇄램프를 시민 중심 공간으로 바꾸기 위해 시민, 학생, 전문가들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구하고자 8월 6일부터 9월 16일까지 공모전을 진행했다.

전체 83편이 응모한 가운데 당선작 5편은 ▷1등 ‘포켓 스퀘어 2020’(김하슬린 씨) ▷2등 ‘공간에 빛을 담고 그 위에 문화를 얹다’(조용래 씨) ▷3등 ‘검은 낮, 하얀 밤’(김태환 씨) ▷4등 ‘도심 속 숲 콘서트 홀, 새울림’(박민종 씨) ▷5등 ‘서울로서관’(송형창 씨)이다. 수상작엔 1등 상금 500만 원 등 총 1500만 원의 상금이 지급된다.

‘포켓 스퀘어 2020’은 폐쇄램프를 따라 걸어 내려오면서 휴게 공간, 포켓 테라스, 전시실 등을 체험하는 다목적 복합문화공간을 제안했다. 폐쇄램프 중앙의 비어있는 공간에는 그물망을 설치해 시민들이 누워서 하늘을 바라보며 쉬어갈 수 있도록 구상했다.

‘공간에 빛을 담고 그 위에 문화를 얹다’는 램프 진출입로를 전시공간으로, 중정은 콘서트홀로 활용하는 열린 공간을 제시했다. ‘검은 낮, 하얀 밤’은 전시공간을, ‘도심 속 숲 콘서트 홀, 새울림’은 다양한 문화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숲속 콘서트홀을, ‘서울로서관’은 복합문화도서관을 각각 제안했다.

이 밖에 당선작엔 들지 않았지만 수족관, 인공폭포, 식물원 등 참신한 아이디어들이 쏟아졌다.

시상식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10월 중 열릴 에정이다. 시는 다음달 서울로7017과 옛 서울역사 옥상을 연결하는 ‘공중보행교’가 개통하면 폐쇄램프를 임시 전시관으로 조성해 이번 공모전에 출품한 시민아이디어 83편을 11월까지 전시할 예정이다.

시는 폐쇄램프 재생 활성화를 위해 연말까지 시민의견수렴,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활용 및 운영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서울시 엠보팅 홈페이지(https://mvoting.seoul.go.kr/56016)와 앱에서 ‘서울역 폐쇄램프 무엇으로 만들까’에 대한 시민투표를 연말까지 진행한다.

류 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서울역 폐쇄램프는 일상에서 만나기 어려운 공간으로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효과를 낼 수 있다”며 “이번 공모전을 통해 발굴된 다양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서울로7017과 서울역으로 이어지는 도심의 특색 있고 매력적인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옛 서울역사의 주차램프는 지상과 옥상 주차장을 연결하는 차량통로로 만들어졌으나 2004년 신 역사가 건축된 뒤로는 이용되지 않고 있다. 깊이 20m 타원형의 빈 공간을 따라 상, 하행 램프가 이중 나선 구조를 이루는 독특한 구조에, 벽면에 크고 작은 구멍들이 뚫려 있어 빛을 받으면 주변으로 다양하게 투영되는 등 조형미가 있어 시는 한국철도시설공단, 한화역사㈜와 함께 리모델링을 통한 재생을 추진 중이다. 한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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