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퇴임 기자회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정의당은 27일 제6기 전국동시당직선거를 통해 새로운 당대표를 선출한다. [연합]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28일 “여권 일각에서 우리 국민의 생명보다 남북관계를 우선에 두는 듯한 시각은 교정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심 대표는 이날 서면으로 대체한 상무위원회의에서 "우리 국민이 처참하게 살해된 사건을 앞에 두고 여야가 정치적 셈법을 앞세우지 말아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 사건은 북한이 저지른 비인도적인 민간인 살인"이라며 "절대 북한의 일방적인 해명과 사과로 끝날 수 없는 일이다. 북한의 사과가 진정성을 가지려면 국민들이 납득할만한 수준의 철저한 진상조사와 책임자 처벌이 뒤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북한은 어떻게 우리 국민이 표류하게 됐고, 무슨 연유로 누가 사살명령을 내렸는지 밝히고 책임을 규명해야 한다.그래야 재발방지 대책도 실효성 있게 수립될 수 있다. 이 문제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 남북 고위급 회담이 조속히 열리기 바란다"고 했다.

심 대표는 "이번 사건과 같은 북한의 만행이 다시는 재발되지 않도록 단호하게 대처하는 것이야말로 남북관계의 개선과 발전에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이번 사태를 정치공세의 호기로 삼기 보다는 사태 해결을 위한 국회의 책임 있는 역할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며 "대북 규탄 결의안 채택에 조건 없이 협력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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