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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호영, 대북규탄결의안 채택 촉구…“北 ‘미안문’에 초상집이 잔칫집으로”
“與, 지금이라도 대북규탄결의안 채택 본회의 열어야”
“오죽하면 ‘秋아들 구하려는 노력 절반만이라도’ 한탄”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종인 비대위원장.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8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대북규탄결의안 채택을 위한 본회의 개최와 긴급현안질의를 강하게 요구하고 나섰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통지문에 대해서는 “사과문이 아닌 ‘미안문’”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국민이 민주당에 180석을 줬지만, 이렇게 대한민국 국민, 공무를 수행 중인 공무원이 북한에 처참하게 피살된 사태에도 본회의까지 열지 않을 힘을 준 것은 결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촉구했다.

그는 “해양수산부 공무원의 피살 소해 사건가 관련해 오늘 원래 본회의가 열려 대북규탄결의문 채택이 예정돼있었다”며 “그런데 민주당이 북한의 ‘미안문’ 이후 규탄결의안도 채택 못하겠다고 본회의를 거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저희들은 규탄결의안을 채택하면 그 본회의에서 여러 가지 문제점, 의문점에 대한 긴급현안질의를 하자고 요구했다”며 “민주당은 여러 가지 문제가 드러날 것 같으니까 결의문조차도 채택을 거부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주 원내대표는 “저희 뿐만 아니라 국민의당, 정의당, 기본소득당 모두 대북규탄결의안 채택을 요구하고 있다”며 “아직 시간이 남았으니까 지금이라도 민주당은 본회의를 열어서 결의안을 채택할 것을 강하게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민주당은 175석의 힘을 이런데 쓰지 말고 국회로서 헌법이 부여한 행정부 견제, 과연 대통령이 제대로 국민을 보호하고, 국군통수권자로서 지휘를 했는지 밝혀서 국민에 보고하는데 써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 원내대표는 또, “국방부가 특수정보를 이용한 거짓말을 한게 아니라면 북한이 임시모면, 혹은 남남갈등을 위해 사실과 다른 ‘미안문’을 보낸 것으로 보이므로 국회 차원의 조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이) 긴급현안질의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국정감사, 국정조사를 통해 대한민국 국민 한사람, 한사람의 생명이 소중하고 대통령은 이를 지켜줄 의무가 있다는 것을 밝힐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오죽하면 SNS, 댓글 등에서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을 구하려는 노력의 절반이라도 국방부가 했으면 이런 일이 생겼겠느냐고 한탄한다”며 “대통령과 관계를 가진 여러 사람들은 이 ‘미안문’ 하나로 마치 북한은 잘못이 없고 아주 좋은 호기가 돌아온 것처럼 궤변을 늘어놓고 있다”고 질타했다.

주 원내대표는 “심지어 사과 하나로 초상집을 잔칫집으로 바꾸는 묘수를 정권이 가졌다는 말까지 나온다”며 “국회에서 (민주당이) 압도적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고 차마 눈 뜨고 보지 못할 일을 하고 있는 것을 국민 여러분이 속속히 기억하고 응징해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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