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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셀트리온 3형제 합병 발표…52조원 공룡제약사 탄생?
셀트리온그룹, 내년 지주사 체제 전환
셀트리온 3사는 합병 추진
주주들 긍정적, 주주총회에서 결정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셀트리온제약이 합병을 추진한다. 이른바 ‘셀트리온 3형제’가 하나로 뭉치면 시가 총액 52조원대의 공룡 제약사가 탄생할 수 있다.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의 의결로 결정될 사항이지만 현재까지 주주들은 합병에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셀트리온그룹은 25일 3사 합병을 위한 준비 단계로 셀트리온헬스케어 최대주주인 서정진 회장이 보유한 셀트리온헬스케어 주식을 현물출자해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서 회장은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주식 35.6%를 보유하고 있다. 셀트리온 측은 셀트리온홀딩스와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의 합병을 2021년 말까지 완성해 셀트리온그룹의 지주회사 체제를 확립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의 지주회사 행위 제한 요건이 충족되는 시점에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3사의 합병도 추진한다고 밝혔다. 셀트리온 3사가 합병되면 의약품 연구개발(R&D)부터 마케팅 및 판매 유통망까지 갖춘 종합 제약바이오회사가 탄생하는 셈이다. 셀트리온은 연구·개발을 통해 바이오의약품을 개발하고 생산하는데 특히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분야에 특화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해외 영업과 마케팅을 담당하며 셀트리온이 생산하는 바이오의약품을 해외에 판매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셀트리온제약은 국내 유통망을 바탕으로 합성의약품(케미컬의약품)을 생산해 국내에 판매하고 셀트리온 바이오의약품도 국내에 공급한다.

특히 셀트리온(35조), 셀트리온헬스케어(13조3000억원), 셀트리온제약(3조7000억원) 3사의 시가총액을 합치게 되면 시총 규모로 52조원에 육박한다. 국내에서도 글로벌 규모에 해당하는 대형 제약바이오기업이 나오는 셈이다. 이를 통해 셀트리온그룹은 경영의 투명성을 높이고 사업 효율화를 통해 대형 글로벌 종합생명공학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관건은 주주들의 합병에 대한 입장이다. 현재 셀트리온 3사의 소액주주 비중은 각각 절반(셀트리온 59.8%, 헬스케어 52.4%, 셀트리온제약 45%) 정도씩이다. 서 회장은 그동안 3사 합병은 주주들의 뜻에 따르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까지 주주들은 합병에 찬성하는 분위기로 알려졌다. 다만 합병비율 등이 어떻게 정해지느냐에 따라 변수가 생길 수도 있다. 셀트리온 그룹은 합병에 대해 이사회 및 주주총회 등 절차에 맞게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셀트리온그룹 관계자는 “합병 절차는 주주들의 승인으로 이뤄지는 만큼 각 회사의 이사회 결의를 거쳐 주주총회에 안건을 상정하겠다”며 “주주총회 결과에 따라 대상, 방법 및 일정이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이번 합병을 통해 전 세계 제약·바이오 시장을 선도하는 종합생명공학기업으로 발돋움할 것이며 인류의 건강 증진과 환자의 의료 복지 확대를 이끈다는 기업의 사명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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