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프-프리캐스트 콘크리트(Half-Precast Concrete) 공법로 시공한 옥탑 실물모형 [대우건설 제공]

[헤럴드경제=민상식 기자] 대우건설이 국내 최초로 아파트 옥탑 구조물에 하프-프리캐스트 콘크리트(Half-Precast Concrete) 공법(이하 하프PC공법)을 적용한다고 24일 밝혔다.

이 공법은 콘크리트 구조물을 공장에서 미리 제작해 현장에서 ‘레고’ 블록처럼 조립하는 ‘풀-PC’(Full-Precast Concrete)공법과 달리 자재를 풀-PC의 절반 이하 두께로 제작해 옮긴 후 현장에서 잔여 철근을 배근하고 콘크리트를 타설하는 방식이다.

대우건설은 지난 1일 경기도 수원시 송죽동 ‘대우건설 기술연구원’에 하프-PC공법을 위한 실물 모형(Mockup) 제작을 완료했다.이 공법을 아파트 공사에 적용하면 공사 기간 단축과 품질 향상 효과가 있다는 게 대우건설의 설명이다.

하프-PC공법은 기존 재래식 공법(현장에서 직접 콘크리트 타설하는 방식)과 풀-PC 공법의 장점을 융합했다. 풀-PC공법은 기존 재래식 공법 대비 공사 기간을 단축하고 시공 품질을 향상 시키는 장점이 있지만, 자재가 무거워 운송 및 인양이 어렵고 차음 성능과 누수에 불리하다는 단점이 있다.

하프-PC공법으로 시공 중인 모습 [대우건설 제공]

이번에 대우건설에서 개발한 하프-PC공법은 풀-PC공법의 단점을 보완했다는 평가다. 하프-PC자재는 풀-PC자재 대비 무게가 가벼워 자재 운송 및 인양이 용이하며, 동일 부피의 건물일 경우 PC자재 간 이음 부위가 적고 현장에서 습식으로 일부 콘크리트를 타설하기 때문에 차음 성능과 누수에 뛰어난 장점이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재래식 공법으로 시공하는 아파트 옥탑 구조물은 작업 효율이 떨어지고 안전 문제가 있어 최소 45일 이상 소요되지만, 하프-PC공법을 적용하면 7~10일 이내로 옥탑 구조물을 완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우건설은 현재 착공한 단지 중 일부 단지에 옥탑 하프-PC 공법을 반영할 예정이며, 옥탑 구조물을 시작으로 아파트 기준층과 지하 주차장 등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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