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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영호 "외교부의 '챗봇' 예산, 기재부가 삭감…정책 엇박자"
"외교부, 예산 획득에 역량 집중해야"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2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서 외교부가 추진하는 '영사 민원 챗봇 상담서비스'가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비대면 방식의 영사 서비스를 강조했지만, 정작 내년 정부 예산안에는 제대로 반영되지 못해 정책 추진에서 부처 간 엇박자가 나오는 것 아니냐는 게 핵심 지적이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인 태 의원이 외교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외교부는 올해 '영사 민원 챗봇 상담서비스 구축' 사업을 새로 추진했다. 사업 규모는 10억원으로 시스템 개발에 6억500만원, 솔루션과 장비 도입에 3억9500만원을 책정했다.

태 의원에 따르면 외교부는 내년에는 이와 관련한 비용으로 약 10억원의 신규 편성을 기획재정부에 요구했다. 챗봇 상담 제공 범위를 단계적으로 넓혀 여권·해외이주 상담 등 영사서비스 전반에 챗봇 상담을 제공하겠다는 뜻에 따른 것이다. 외교부는 또 연간 영사콜센터의 전체 상담 건수 중 챗봇 상담 건수 비율을 구축연도 목표치 10%에서 점차 확대해 최종 40%를 달성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기획재정부는 외교부의 이같은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외교부가 신청한 예산 10억원은 한 푼도 내년 예산안에 반영되지 못했다는 게 태 의원 측 설명이다.

태 의원은 "문 대통령과 외교부, 기획재정부가 정책 추진에서 엇박자가 나는 사례로 보인다"며 "외교부는 이번 국감과 국회 예산 심의 과정에서 비대면 영사조력체계가 신속히 구축되도록 예산 획득에 업무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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