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줌인리더스클럽]SK하이닉스, 반도체 업황 개선에 “내년에 더 좋다”
M16 건설, 반도체 클러스터 등 과감한 인프라 투자
연구개발비 3조 이상 투입, 고품질 반도체 개발 박차
올 하반기 분기 1조 이상 영업익, 내년도 수요개선 기대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지난해말, 올초만 해도 반도체 업황은 장밋빛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복병이 돼 좀처럼 회복 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국내 반도체 업계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선전중이다.

SK하이닉스는 위기가 기회라는 인식 아래 과감한 투자와 연구개발(R&D)에 나서고 있다.

우선 메모리 반도체 수요 회복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능력을 계속 늘리고 있다. 지난 2015년 이천에 반도체 공장 M14가 준공됐고, 2018년 10월에는 2조2000억원이 투자된 최첨단 반도체 공장 M15가 충북 청주에 완공됐다. 청주는 M15를 포함해 약 10년간 35조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해 낸드플래시 수요에 대응해 나갈 예정이다. 또 공장 증설에 따라 증가하는 후공정 물량 대응을 위해 중국 충칭의 생산능력 또한 확충했다.

또 올해 하반기까지 3조5000억원을 투자해 경기도 이천에 M16을 건설할 예정이다. 이 공장에는 EUV(극자외선) 장비를 도입해 미세공정 한계 극복을 도모할 계획이다. EUV를 적용해 2012년초까지 4세대 10나노급(1A) D램을 개발하고, 2022년에는 5세대 10나노급(1B) D램 등까지 제품군을 확대할 예정이다.

국가 산업 경쟁력 강화 목적으로 경기도 용인시 원삼면 일대 약 448만㎡(약 135만평) 규모로 조성되는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도 참여한다. SK하이닉스는 공장부지 조성이 완료되는 2022년 이후 120조원 규모를 투자해 반도체 공장 4개를 건설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이천은 본사기능과 R&D·마더팹(Mother FAB) 및 D램 생산기지로, 청주는 낸드플래시 중심 생산기지로, 용인은 D램/차세대 메모리 생산기지 및 반도체 상생 생태계 거점으로 3각축을 구축해 중장기 성장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대규모 R&D 투자도 이어가고 있다. 2013년 이후 연구개발비에만 꾸준히 1조원 이상을 투입하고 있으며, 2016년에는 사상 처음으로 2조원(2조967억원, 매출액 대비 12.2%)을 넘겼다. 또 지난해에는 사상 최고인 3조1960억원을 집행하며 고품질·고사양의 메모리반도체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향후 5G와 서버 중심의 성장 모멘텀이 왔을 때 적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품질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수익성 중심의 제품 믹스 운영과 인프라 준비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올해 코로나19에 따른 급격한 대외환경 변화에도 불구하고 서버향 메모리 중심의 제품 판매 증가와 우호적인 가격 환경 지속으로 2분기에 매출액 8조6065억 원, 영업이익 1조9467억 원(영업이익률 23%), 순이익 1조2643억 원(순이익률 15%)를 달성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모바일향 중심의 수요 대응에 집중하면서 분기 1조원 이상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되며, 내년에도 인텔의 서버용 신규 CPU 출시와 5G 스마트폰 확산 등으로 전반적인 수요 개선이 기대된다.

thle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