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기재차관 "코스피 변동성 커질 우려…각별한 주의 당부"
글로벌증시 흔들리는 원인…경기회복 불확실성·기술주 하락·미 통화정책
급락한 환율도 우려…주로 위안화 강세 영향
김용범 기획재정부 차관이 24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 금융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국내 증시와 외환시장이 급변하는 모습을 보이자 정부가 경계의 메시지를 시장에 보냈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24일 오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코로나19에 따른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과 실물경제 영향, 향후 대응방안 등을 점검했다.

김 차관은 "지난 15일 코스피가 2443.6으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강한 상승세를 보여왔다"며 "하지만 세계 주요국 증시의 변동성 확대에 따라 우리 증시 역시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김 차관은 글로벌 증시가 흔들리는 원인으로 향후 경기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 기술주 하락 등을 꼽으면서 특히 미국 통화정책에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오는 2023년까지 제로수준 금리를 유지하고, 2%를 상회하는 인플레이션을 용인하는 평균물가목표제를 반영해 포워드 가이던스(선제적 지침)를 강화했다"며 "경기회복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했지만 일각에서 목표 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이 제시되지 않았다는 평가가 제기되는 등 향후 미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급락한 환율에 대한 우려도 전했다. 원·달러 환율은 이달 중순까지 1180원대를 유지하다 최근 일주일 사이 1150원대까지 가파르게 하락했다.

김 차관은 이러한 추이를 언급하며 "환율 하락은 최근 중국경제 회복 등에 따른 위안화 강세에 원화가 동조 현상을 보인데 주로 기인한 것으로 시장에서 평가한다"며 "그 외에도 유럽의 코로나19 재확산, 미국 대선, 미중 갈등 심화 우려 등이 변동성을 확대시킬 수 있는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주식·외환시장과 달리 기업 자금조달시장은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봤다. 김 차관은 "단기자금시장과 채권시장에서 채권시장 안정펀드, 저신용 회사채·기업어음(CP) 매입기구와 같은 적극적인 시장안정화 조치에 힘입어 신용경계감이 다소 완화되는 등 발행여건이 개선되는 모습"이라며 "일시적인 자금공급 위축이 나타날 수 있는 분기 말이 다가오고 있으나 시중 유동성이 비교적 풍부한 점, 만기도래 채권 대부분이 고(高)신용등급임을 고려할 때 자금시장 안정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봤다.

다만 그는 "취약업종 등을 중심으로 자금애로 가중 우려가 언제든 불거질 수 있다"며 "지난 3월과 같은 분기말 신용경색 현상이 재발하지 않도록 시장 흐름을 지속적으로 주시하겠다"고 밝혔다.

kwater@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