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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WGBI 편입 가능성…韓·中 ‘국채 매력’ 커진다
펀더멘털 튼튼…기대수익 높아

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신흥국 국채가 글로벌 투자자들의 조명을 받고 있다. 달러약세로 글로벌 자금이 조금이라도 높은 수익률(yield)을 찾아 움직이면서다. 중국 국채에 대한 관심이 높지만, 우리나라 국채도 상대적 수혜를 볼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23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은 오는 24일(현지시간) 중국 국채를 세계국채지수(WGBI)에 편입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심사를 벌인다. WGBI는 글로벌 자산시장의 3대 채권지수 가운데 하나다. 시장에선 성사 가능성을 높게 전망한다.

중국이 WGBI에 편입되면 글로벌 펀드 자금 유입이 지금보다 크게 늘어날 수 있다.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1400억달러(약 163조원) 가량 추가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중국 국고채는 올해 코로나19 팬데믹 국면에서 국제 자산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국채다. 현재 중국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3.5%다. 0.7% 안팎에 머물러 있는 10년물 미국채보다 이자가 5배다. 중국 경제 자체에 대한 회복 기대감도 선진국보다 높다. 이미 올 2분기 위안화 표시 중국 국채를 사들인 외국인 자금은 4조위안(약 685조원)을 넘어섰다. 위언화 강세 원인이기도 하다.

전통적으로 신흥국 국채는 경제 위기를 거친 뒤 주목받았다. 안전자산의 ‘대체재’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통상 경기 회복 국면에서 선진국의 금리가 상승할 때, 신흥국 금리는 하락폭을 키우며 채권가격 상승에 따른 수익을 창출했다.

특히 현재의 달러약세 기조가 이어지면 외국인 자금이 수익률이나, 가격 상승을 기대하고 신흥국 채권을 찾을 여지가 커진다. 중국 채권시장에서의 거래가 커지면 우리나라를 비롯한 주변 아시아국가로의 외국인 투자도 늘어날 수 있다.

KTB투자증권은 “(아시아 국가들이) 중국 중심으로 역내 수출 의존도가 높기에 코로나19 위기 이후 경기 회복 속도가 빠르다”며 “화폐가치가 빠르게 안정됐다는 점 등으로 국채 투자매력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준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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